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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수출 160억달러'로 전년比 3.8% ↑...증가 폭은 둔화

관세청 1월1~10일 수출입현황
반도체·철강·선박 ↑...석유·휴대폰 ↓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새해 첫 출발 후 열흘 동안 우리나라 수출이 160억달러(약 23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늘었다. 다만 수출 증가 폭은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증가율이 6.6%로 반등했으나 1월 들어서서 다시 오름폭이 축소됐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1~10일까지 수출은 통관기준 1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19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6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와 같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10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23.8%)와 승용차(4.7%), 철강제품(12.9%), 선박(15.7%) 등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에 석유제품(-47.0%)과 자동차 부품(-6.7%), 무선통신기기(-23.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과 미국(1.4%), 베트남(26.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유럽연합(EU·-2.5%), 일본(-4.2%) 등은 줄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은 1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반도체(26.1%)와 가스(15.0%) 등은 수입이 늘었고, 원유(-4.2%)와 석유제품(-6.4%), 기계류(-1.3%) 등은 줄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도 4.5% 감소했다.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의 경우 미국(6.9%)과 호주(42.9%), 일본(20.6%) 등은 증가, 중국(-0.1%), EU(-12.4%)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상환경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주력 품목의 선전 속 작년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수출 증가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인 6838억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월별 수출액은 전년대비 증가율이 1~8월 대체로 두자릿수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11월 한때 1.4%까지 축소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은 증가율이 6.6%로 반등했으나 1월 들어선 다시 증가폭이 줄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 선박 철강 등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새해 우리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역수지의 경우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되며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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