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0.6℃
  • 흐림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2.0℃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6.3℃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2.3℃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5℃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관세청, ‘관세통계연보’ 최초 발간…“정확한 관세 추계 지원한다”

관세청 소관 세수, 전체 국세수입의 약 18.1%를 차지
공표 범위 확대…품목·국가·FTA별 세액까지 폭넓게 공표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관세청이 세목별 총액만 공개하던 기존 관행을 떨치고 ‘관세통계연보’를 최초로 발간해 품목과 국가, 자유무역협정(FTA)별 세액까지 폭넓게 공표했다.

 

관세청(청장 윤태식)은 수입 물품에 대해 통관 단계에서 관세청이 부과·징수하는 세금(이하 ‘관세청 소관 세수’을 세목과 품목, 국가, FTA 협정별로 분류한 관세통계연보를 발간해 21일 공표했다.

 

기존에는 매년 상반기 중 전년도 소관 세수의 세목과 분부세관별 징수실적 총액만을 관세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공표 범위를 확대해 전년도 소관 세수의 세목·전국 세관별 징수실적 총액과 각 세목에 대한 품목·국가·FTA별 부과 현황을 담은 ‘관세통계연보’를 매년 6월에 발간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체 국세수입의 약 18.1%를 차지하는 관세청 소관 세수를 국가통계인 ‘수입물품에 대한 관세 및 내국세 통계’로 새롭게 승인받아 공표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은 “통계연보 발표로 수입물품 관련 세수정보를 기업과 국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세부적으로 공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정부와 공공부문의 정확한 세수 추계를 지원하고, 기업의 수출입과 투자 등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 “관세통계와 수출입 무역통계와의 연계 분석이 가능해져 연구기관과 학계 등의 다양한 관세 관련 연구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세청은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 관공서와 전국 주요 연구기관 및 도서관 등 300여 곳에 관세통계연보를 책자로 배포하고, 관세청 누리집과 수출입 무역통계 누리집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관세통계 수요자가 연도별 관세통계정보를 편리하게 조회 및 내려받기를 할 수 있고, 다양한 그래프와 도표 등 시각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12월까지 ‘관세통계포털(가칭)’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