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이슈체크] ‘관치‧파벌’ 전부 타파…BNK금융, 차기수장에 빈대인 낙점

오는 3월 정기주총서 최종 확정…3년 임기 수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BNK금융지주 차기 수장으로 빈대인 전 BNK부산은행장이 낙점됐다.

 

이로써 BNK금융은 최근 금융권을 둘러쌌던 관치 논란은 물론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은 파벌 논란까지 불식하게 됐다.

 

빈 내정자는 내부 출신이면서도 금융당국이 지적한 특정 학교 파벌에서도 자유로운 인물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BNK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개최해 빈대인 전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앞서 BNK금융 임추위는 김지완 전 회장의 중도 사임이 결정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14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고, 이후 임추위를 5회 열어 후보자들의 역량과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빈 내정자를 낙점한 이유에 대해 임추위원들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금융분야 전문성과 지역은행 최초의 모바일 뱅크 출시 및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ᅟᅵᆷ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960년생인 빈 내정자는 1988년 부산은행 입행 후 2013년 경영진으로 선임, 영업본부장과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4월 은행장 경영공백 발생에 따라 직무대행에 선임된 이후 2017년 9월 은행장으로 선임돼 2021년 3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퇴임했다.

 

◇ 외풍 우려 잠잠해질 듯

 

앞서 BNK금융은 김지완 전 회장이 ‘아들 특혜 의혹’으로 중도 사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CEO 등 내부 승계로만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던 승계 규정에 대해 금감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결국 외부 추천 인사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승계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BNK금융 안팎에선 최근 금융권 내 관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BNK금융 역시 외풍에서 자유롭지 못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었다.

 

하지만 빈 내정자의 낙점으로 전직 행장이 차기 수장에 오르게 되면서 당초 우려됐던 외풍, 관치 논란이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 동아대‧부산대 파벌 힘 약해지나

 

게다가 빈 내정자는 금융당국의 저격을 바든 ‘학교 파벌’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인물이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림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NK금융) 전임 회장이 물러난 후 특정 학교 등 파벌을 중심으로 내부 갈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외부 인사를 모시겠다고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때 이 원장이 언급한 BNK금융 학교 파벌이란 이장호 BS금융지주(현 BNK금융지주) 회장에서 역사가 시작된다. 초대 지주 회장이던 이 전 회장은 부산은행장을 겸직하며 모교인 부산상고와 동아대 후배들을 중요했다.

 

금융당국이 지주와 계열사 임원 54명 중 절반 수준인 24명이 부산상고 또는 동아대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과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이 전 회장의 동아대 후배인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이 올라서면서 동아대 파벌이 생겼다는 해석이 많았다. 재임 기간 중 요직에 주로 동아대 출신을 앉혔다.

 

김 전 회장은 취임 후엔 동아대 파벌 견제가 있었다. 동아대 출신 중용은 줄었지만 부산상고, 부산대 출신인 김 전 회장 역시 부산상고와 부산대 출신 후배들을 중용하며, 또 다른 파벌이 생겨났을 뿐 파벌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빈 내정자는 원예고와 경성대 출신으로 파벌 논란에서 자유롭다.

 

게다가 빈 내정자는 학벌에 의존하지 않고 행장 자리까지 오르며 BNK금융 내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임추위 역시 파벌 논란에서 자유로운 빈 내정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는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빈 내정자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임기 3년의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