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업계가 하반기 일제히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출시한 신상품들은 저해지‧무해지 기능을 탑재해 보험료를 낮추거나 가입 절차를 단순화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특화보험을 출시하거나 특약 종류를 다양화한 신상품 역시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영업시장 분위기 또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들어 보험사들이 일제히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하반기 영업시장 공략에 나섰다.
7월 현재 신상품을 출시한 보험사는 총 7개사로 해당 보험사들이 선보인 신상품은 8종에 달한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하나생명과 동양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이 신상품을 출시, 고객 공략에 나섰다.
생보업계 신상품은 주로 저해지‧무해지 기능을 탑재해 보험료 수준을 낮추거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화생명이 출시한 ‘스마트플랜 종합보장형보험’은 기존 상품에서 고객들의 니즈가 높았던 특약에 주목, 30여종에 달하는 특약을 조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계약을 재해사망으로 설계해 사망보장 중심의 높은 보험료 부담을 대폭 줄였음은 물론 질병과 재해를 동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조치, 생명보험 상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멋진 오렌지 종신보험’은 오렌지라이프생명이 처음 선보였던 저해지 상품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보험기간 중 일정기간 이내에 해지할 경우 표준형 대비 해지환급금이 적거나 아예 없는 대신,보험료를 낮춰 같은 비용으로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보험 계약을 장기 유지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폭 넓은 보장이 가능하고 해지환급률 확정기간이 지나면 높은 환급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동양생명은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범주를 확장하고 있는 어린이보험 시장의 환경을 반영, 가입 연령을 확대한 ‘(무)수호천사어른이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해당 상품은 오렌지라이프생명과 같이 무해지환급형 구조를 지니고 있어 계약 유지 시 상대적으로 보험료 부담이 줄어든다.
특히 어린이 뿐 아니라 사회초년생, 초보 부모, 보험이 없는 2030세대들이 일반 성인보험 대비 다양한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 보다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하나생명은 특정 고객에 집중한 특화보험을 하반기 첫 상품으로 선택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 경영인정기보험’은 CEO를 대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연동형 구조를 채택, 중소기업체를 중심으로 한 법인보험 영업 시장 영업 조직에 힘을 실었다.
‘무배당 키즈드림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보험 특유의 수익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녀 연령대에 따라 보험금 수령 구조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넓혔다.
하나생명은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는 ‘(무)손안에 369 안심보장보험’을 출시했다. 레저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액형 특화 보험인 신상품의 수익성이 기존 경쟁 상품과 비교해 충분하다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DB손보와 한화손보가 건강보험과 운전자보험 신상품을 개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DB손보는 ‘1Q 초간편건강보험’을 시장에 선보이며 ‘초간편’ 가입 기능을 대대적으로 어필했다. DB손보는 최근 5년 이내 암‧뇌졸중‧심장질환의 진단‧입원과 수술 기록 없음의 1가지 질문으로 가입을 허용하고 있는 상태다.
유병자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간편 가입 기능을 더욱 확대한 해당 신상품은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소비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운전자보험에 상해보장 담보를 강화시킨 ‘무배당 차도리ECO운전자상해보험1907’을 첫 신상품으로 선택했다.
자동차사고부상발생금 보장과 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등 담보를 강화하고 상해 및 레저 관련 신규담보추가 탑재하는 등 소비자의 혜택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대다수를 대형 4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5위사인 한화손보가 신상품을 앞세워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7월 출시 상품들은 하반기에 처음 선보이는 신상품이라는 점에서 보험사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려하는 시장이 어디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며 “주요 신상품들의 컨셉과 특징이 겹치고 있는 만큼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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