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으로 달려간다 / 김수용
새벽부터 휘몰아친
세찬 비바람에
촉촉한 아카시아 꽃잎
하나 둘 떨어지고
때 이른 작별 인사에
못다 한 사랑 가득
상처만 남았을 뿐이라며
짧았던 인연이었지만
잊을 수 없노라고
이렇게 떠날 수 없노라고
마지막 남은 꽃잎의
힘겨운 춤사위에
향기마저 사라지니
앙상한 가지 서걱서걱
흐느껴 우는
아카시아 숲 속에서
그리움이 나를 부른다
가던 걸음 멈추고
숲 속으로 달려간다
[시인] 김수용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아직 이별 준비를 못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별 앞에 아픔과 그리움이 비가 되어 내린다. 언젠가는 떠날 시간 앞에서 무엇이 그리 미련이 많은지 이승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좀 더 머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애잔하여 나를 끌어당긴다.
바쁜 삶 잠시 내려놓고 나를 깊이 돌아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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