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 주야옥
모두가 잠든 밤
아무에게 침해받지 않는
온전한 나의 시간
유리창을 열어본다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간지럼 태운다
오월의 바람 속으로
날아온 그리움을 잡아본다
교실 문이 열린다
회색 양복
웃으실 땐 반달 모양 눈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
느낌은 무엇일까
어떤 수식어가 붙지 않은
마냥
선생님이 좋았다
수학책을 펼쳐본다
방정식을 풀어본다
풀리지 않는 방정식을
어느 누구보다
수학만큼 잘하고 싶었다
그리고 선생님 앞에서는 빛나고 싶었다
하지만 늘 백 점은
예쁜 친구 몫이었다
그 친구는 뭐든 잘했다
팔방미인
난 나만의 섬에 갇혀 버렸다
그 마음을 아셨을까
선생님은 차별을 하지 않으시고 모두 감싸주셨다
늘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었던 선생님
나에게 선생님은 삶의 나침반이었다
어려운 학생들 등록금 내어주시고
늘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
오월이면 선생님이 그립다
참 스승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다
그 사랑
나도 아이들에게
전해본다.
[시인] 주야옥
대한문학세계 시.동화 부문 등단
국문학 학사
(사) 창작문학예술인 협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기획차장)
참 소중한 당신 명예기자 역임
-수상-
소년문학 동시 신인문학상
2020년 전국대회 짧은 글 대상
향토문학상 금상
순우리말 글짓기 장려상
독도 문예대전 특선
2021년 신춘문학상 장려상
-동인지-
글꽃바람
유화로 보는 명인명시선
[시감상] 박영애
요즘은 스승의 날이 많이 퇴색되었지만, 그래도 스승의 날이 되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고 인생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 제시를 해 준 선생님들이 많이 생각난다. 어느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정말 삶의 질이 달라지기도 하고 자기의 재능을 살려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정상에 서기도 한다. 어찌 그 은혜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지금도 교육 현장에서 끊임없이 사랑으로 가르쳐주시고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고마운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스승의 날이 그 빛을 잃어감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에서 오늘도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감당하는 모든 선생님께 응원의 박수와 고마움을 시향으로 전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2014~2020)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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