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 천준집
바람 불어도 괜찮다
나도 때로는
흔들리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
소낙비가 온몸을 적셔도
나는 괜찮다.
온몸에 묻은 구린내를
씻을 수만 있다면
누군가 내가 미우면
가슴에 돌을 던져라
나는 괜찮다...
돌 던진 이의 가슴 속
비수가 뽑힐 수만 있다면
나는 괜찮다
오늘도 바람은 분다
비를 뿌린다
가슴은 젖어도
그래도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폭풍우가 그치면
무지개는 피어날 테니....
[시인] 천준집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현/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홍보국장
현/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개인 저서>
- 제1시집 “그리움 한 잔”
- 제2시집 “당신은”
- 제3시집 “그대 내게 가장 가까이에 있습니다”
[시감상] 박영애
‘괜찮다’ 이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지금이다. 장마철에 많은 비가 내리고 또 국지성 소나기가 예고도 없이 곳곳에 쏟아져 내리기도 한다. 비가 많이 내려 하천이 넘치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이 많은 쓰레기더미를 볼 수 있다. 보이지 않던 지저분하던 것들이 비에 쓸려 무리를 짓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가끔은 우리도 알게 모르게 쌓여 있는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들을 비에 쓸리듯 정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을 계기로 삼아 깨끗이 청소를 하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산다면 그 또한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괜찮다’ 바람 불어도, 소나기에 온몸을 적신다고 해도 다시 해가 떠오르고 무지개는 피어날 테니 말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2014~2020)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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