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5.5℃
  • 구름조금강릉 10.0℃
  • 맑음서울 6.8℃
  • 맑음대전 9.1℃
  • 구름많음대구 5.3℃
  • 구름조금울산 6.6℃
  • 흐림광주 8.5℃
  • 맑음부산 10.4℃
  • 구름많음고창 5.6℃
  • 구름조금제주 13.7℃
  • 맑음강화 6.7℃
  • 구름많음보은 9.6℃
  • 흐림금산 6.9℃
  • 맑음강진군 4.9℃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칼럼] 미얀마(4) - 고대도시 사가잉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이라와디강을 끼고 만달레이 남서쪽에 위치한 사가잉은 아바 왕조의 수도로서 백색의 탑들이 사가잉 힐을 정점으로 사방에 흩어져 있다.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하나의 점처럼 도드라지게 드러내고 있는 사가잉의 파고다들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바간의 탑들과는 달리 백색과 금색의 탑들이 대부분이어서 그 모습이 멀리서도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사가잉은 11세기 무렵 샨족에 의해 사가잉 왕국이 들어서며 수도가 되었고, 이후 아바 왕국 등 수세기 동안 고대 미얀마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중세기 한때 미얀마의 수도였던 도시는 하지만 만달레이가 행정의 중심도시가 되면서 쇠퇴해져 갔다. 지금은 파고다 외에 도시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일찍이 고대국가의 틀을 완성했던 곳으로 현재도 많은 파고다와 사원들이 산과 강가에 즐비하게 남아있어 그 화려했던 시절의 면목을 짐작케 한다.

 

 

Hill_사가잉 힐

 

사가잉 힐은 만달레이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언덕이다. 이라와디강가 높이 240미터의 구릉지대를 일컫는 사가잉 힐은 고대도시 사가잉의 중심부이며 언덕에 올라서면 멀리 만달레이뿐만 아니라 미얀마의 젖줄 이라와디강과 수백여 기의 탑 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가잉 힐을 오르기 위해서는 툭툭이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정상부에서 보이는 360도 파노라마 뷰는 장쾌하며 조망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미얀마가 불탑의 나라임을 바간과 함께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Umin Thonse Pagoda_우민 똥재 파고다

 

1312년에 조성되었다는 우민 똥재 파고다는 30개의 동굴과 45개의 좌불이 모셔져 있다. 45개 좌불의 의미는 석가모니께서 출가하여 열반에 들기까지 전법을 펼친 기간이 45년인데, 그 기간을 의미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파고다는 흰색, 금색, 민트색으로 장식되어 있어 민트사원이라고도 불린다. 동굴 사원을 지나 파고다 중심부에 오르면 광활한 사가잉 지역이 한눈에 펼쳐진다.

 

 

Soon Oo Pon Nya Shin Pagoda_순 우폰 야신 파고다

 

순 우폰 야신 파고다는 사가잉 힐의 정상에 있으며, ‘뽄야’라는 충신이 부처의 원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완성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법당 내부에 당근을 먹는 익살스런 토끼상을 만날 수 있으며, 또한 이곳에 오르면 이라와디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방으로 숲 곳곳에 백색으로 조성되어 있는 사가잉 힐의 탑 군도 만날 수 있다. 탑과 탑 사이에는 걸어서 순례를 할 수 있게끔 여러 갈래의 길이 연결되어 있다.

 

U Bein Bridge_우베인 다리

 

미얀마의 대표적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이다. 1849년에 따웅타만 호수 위에 만들어진 이 다리는 높이가 3m에 너비 2m, 길이 1k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목조 다리다. 단단하기로 유명한 미얀마 티크 목으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마하 간다 용사원과 아마라푸라 사원을 오가는 탁발승들을 위해 만들어진 ‘탁발교’이며, 저녁노을 질 무렵의 우베인 다리는 풍경이 가히 압권이어서 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미얀마의 대표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