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6.4℃
  • 흐림강릉 28.1℃
  • 흐림서울 27.5℃
  • 흐림대전 26.2℃
  • 구름많음대구 26.4℃
  • 흐림울산 27.5℃
  • 흐림광주 25.9℃
  • 흐림부산 27.2℃
  • 흐림고창 27.3℃
  • 제주 28.0℃
  • 흐림강화 26.9℃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5.0℃
  • 흐림강진군 26.4℃
  • 구름많음경주시 27.2℃
  • 구름많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칼럼] 천렵(川猎)이 생각나면, 금산 다슬기 가든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 뜻밖의 새로운 장소를 만나는 일이고, 기대하지 않았던 맛집을 우연히 발견하는 일이다.

 

대진고속도로 금산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진안 방향으로 가던 중 ‘적벽강’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고, 고민할 틈도 없이 차를 돌려 그곳으로 향했다. 근처가 고향인 나로서는 적벽강이란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나치기만 했을 뿐 가본 적은 없었다. 금강 줄기를 따라 좁은 농로를 한참 달리니 길 끝 즈음에 적벽이 나오고, 그 밑으로 유유히 금강이 흐르고 있었다.

 

30여 미터의 붉은 바위와 그 아래로 흐르는 금강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중국 양자강의 적벽(赤壁)과 비슷하다고 하여 적벽강이라 불리는 이곳은 래프팅 등 즐길 거리가 있지만,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한적하다. 하지만 오히려 그 한적함이 목가적 풍경을 자아내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넉넉한 쉼을 주기에 적당한 곳이기도 하다.

 

어쩌면 큰 기대를 안고 외딴 길까지 찾아든 여행객들에게는 적벽의 크기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을 단풍이 절정일 무렵에 오면 붉은 적벽과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지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고 한다.

 

돌아서 나오던 길에 주린 배를 채우려 간판만 보고 무작정 들른 ‘다슬기 가든’. 이곳에서 일행은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맛집을 만났다. 직접 만드는 손두부는 거친 맛이 오히려 담백하며 시골스러워 좋았고, 매콤달콤한 민물고기 튀김은 냉동 빙어로 내놓는 타 지역 도리뱅뱅이보다 훨씬 맛있었다. 곁들여 마시는 맑은 동동주 역시 개운했고, 주 메뉴로 나온 어죽은 이날 식사의 백미였다.

 

 

국수와 수제비를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 어죽은 먹는 내내 어린 시절 동네 사람들과 냇가에 모여 끓여 먹던 천렵국과 천렵하던 풍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다. 돌아서 나오는 길, 마당 한구석에 서 있는 가죽나무에 돋은 새순이 눈에 들어왔다.

 

어린 시절 내 살던 담장 밑에도 가죽나무가 있었고, 새순이 자라면 어머니는 그 가죽나무 순을 따서 전을 붙여 주시거나 부각을 만들어 주시곤 했다. 주인장은 선뜻 새순을 따서 건넸다. 덤으로 담벼락 그늘에서 자라는 취나물도 한 움큼 얻었다. 오랜만에 느껴서일까? 후한 인심은 맛있던 음식보다 내 가슴에 더 뭉클하게 남았다.

 

 

 

적당한 기대심만으로 적벽강에 가보시라. 가서 설령 기대치에 못 미치더라도 적벽교 초입 ‘다슬기 가든’에 들러 어죽 한 그릇 먹다 보면 적벽의 아쉬움도 이내 사라질 것이다. 어죽뿐만 아니라 찬으로 나오는 제철 나물은 입맛을 돋워 주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얻는 것들이 비단 보고 느끼는 것뿐만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깨닫게 된다면 금상첨화이겠지. ‘다슬기 가든’은 적벽강 초입 수통마을에 있다.

 

금산인삼: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인삼

 

금산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인삼이다. 기후와 토양 조건이 인삼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는 금산인삼은 재배를 시작한 역사도 깊고 오늘날 금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인삼의 고장답게 인삼과 관련하여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다.

 

개삼터

 

 

금산에서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곳으로 알려진 개삼터는 금산인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장소다. 이곳을 방문하면 금산인삼의 역사와 전통을 체감할 수 있다.

 

금산인삼관

 

 

금산인삼에 대해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금산인삼관은 인삼의 역사와 효능, 재배 과정 등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다양한 전시물과 자료를 통해 금산인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다.

 

포평뜰

 

 

포평뜰은 인삼이 재배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인삼이 자라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금산의 인삼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인삼장터

 

 

금산인삼을 구매할 수 있는 상설 인삼장터는 다양한 인삼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인삼부터 가공된 인삼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금산인삼 축제

 

 

매년 가을에는 금산인삼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금산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인삼 관련 제품을 소개하며,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인삼을 직접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금산인삼은 그 뛰어난 효능과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금산인삼을 꼭 한번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프로필] 황준호(필명: 黃河)

•여행작가

•(현)브런치 '황하와 떠나는 달팽이 여행' 작가

•(현)스튜디오 팝콘 대표

•(현)마실투어 이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의사의 꿈을 버리고 인류 최고의 지혜를 만든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의료계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정부 측의 강행으로 의대증원이 확실시 되어가며 바야흐로 의사 전성시대가 도래되었다. 현재 의대정원 3058명이 5058명으로 대폭 늘어나며 10년 후에는 5만명 이상의 의사가 늘어나게 된 것은 반드시 우리 사회에 포지티브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존재하듯이 이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도래될 것임은 명확하다. 첫째는, 의사를 목표로 하는 광풍시대가 사회구조를 더욱 불균형으로 만들 것이다. 오로지 계급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본인을 비롯해 부모들이 더 미친듯이 나댈 것은 지금까지의 입시 흐름을 봐서도 틀림없다. 그래서 흔히 회자되는 의대입학을 위한 반수생, N수생의 폭증이 불 보듯 뻔하며 이 수요는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를 거의 고갈시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SKY대 등의 이공계 우수인재들이 의대입학을 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의대입시 전문학원에 몰려드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현재 바이오, AI, 우주, 반도체 등이 글로벌 산업의 중추로 국가간 초경쟁시대에 거꾸로 가는 현상이고 이는 국가미래에 매우 불안한 느낌을 준
[인터뷰] 창립 50주년 부자(父子) 합동 남서울관세사무소 홍영선 관세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국내 최초의 부자(父子) 합동 관세사무소인 남서울관세사무소가 지난 5월 12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창립 50주년 행사를 열고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장시화·이용철·이영희·김용우·이상태·손종운 씨 등 남서울 창업 멤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남서울관세사무소를 이끄는 홍영선 대표관세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주년은 관세사회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뜻깊은 기록이자 커다란 귀감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전·현직 남서울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믿음으로 다져온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합니다”라고 전했다. 기념식에는 이승남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 겸 KBS 前 국장도 참석해 “지금까지 믿음으로 50년을 지켜온 만큼 앞으로 100년도 믿음으로, 튼튼하게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덕담을 전했다. 남서울관세사무소(옛 남서울통관사)는 국내 첫 지하철(청량리역~서울역)인 1호선이 개통되고, ‘K-푸드’의 대표주자로 세계 60여 개 나라의 과자 시장을 휩쓰는 ‘초코파이’가 탄생하던 해인 1974년 5월 10일 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