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1 (화)

  •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3.6℃
  • 서울 23.0℃
  • 구름많음대전 25.5℃
  • 박무대구 25.2℃
  • 구름조금울산 26.7℃
  • 흐림광주 25.9℃
  • 구름많음부산 26.2℃
  • 구름많음고창 26.8℃
  • 구름많음제주 29.3℃
  • 흐림강화 22.0℃
  • 구름많음보은 24.9℃
  • 구름많음금산 24.3℃
  • 구름많음강진군 26.5℃
  • 구름조금경주시 25.5℃
  • 구름조금거제 26.5℃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칼럼] 이베리아반도를 횡단하다(3)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론다(Ronda)

(조세금융신문=황준호여행작가) 스페인은 세계 최대의 올리브 생산국가이다. 콜레스테롤 제거와 암 예방에 좋다는 올레익산(Oleic acid)과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 좋다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리는 올리브는 전 세계 생산량의 30%가 스페인에서 재배되고 있고 특히 이곳 안달루시아 지방이 스페인에서도 최대 재배지라고 한다.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 이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산들은 건조하고 숲이 별로 없는 민둥산이 대부분이다. 올리브나무는 다행히도 비가 적고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재배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가장 적합한 식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그라나다에서 론다 가는 길, 끝없이 이어지는 메마른 땅에 그나마 올리브 나무마저 없었으면 고비사막이나 몽골의 대평원처럼 삭막한 풍경으로 인해 지쳐 몸서리치지는 않았을까.

 

론다, 작지만 볼 것 많은 알찬 도시

 

론다는 해발 739m의 절벽 위에 있는 작은 도시로 인구 역시 4만여 명이 채 안 된다. 우리나라에는 몇 년 전 TV에서 방송되었던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또는 세비야에서 그라나다로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라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되었다. 이처럼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다른 나라 여행객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페인 여행의 필수 코스처럼 들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투우의 발상지 론다, 그리고 최고의 투우장 플라사 데 토로스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투우’이다. 오늘날에도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전국의 아레나(Arena)에서 투우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런 스페인 근대 투우의 발상지가 론다이고, 현재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이곳 론다에 있다.

 

1754년에 착공하여 1784년에 완공한 론다 투우장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360도 2층 원형에 동시에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으며 가장 아름다운 투우장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지금도 투우 경기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이 즐기기 위해 동물을 그 유희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둘러보는 내내 불편함을 지울 수 없다. 투우장이라는 사실을 잊고 건축물만 감상했더라면 정교하고 섬세한 그 건축 기법에 여러 번 감탄사를 연발하고도 남았을 텐데 말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산책로

 

자리를 피하듯 투우장을 빠져나와 대문호 헤밍웨이가 이곳에 머물며 산책하던 산책로로 이내 접어들었다. 오랜 기간 종군기자를 지낸 헤밍웨이는 그의 나이 37세에 스페인 내전 종군기자로 참전하게 된다. 헤밍웨이는 이곳 론다에 머물며 스페인 내전의 참전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집필을 시작한다.

 

훗날 이 작품은 영화로도 널리 알려졌으며 ‘노인과 바다’와 더불어 헤밍웨이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결정적 작품이 되기도 한다. 산책로를 따라 난간을 걸으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에 나오던 장면을 떠올려 본다.

 

산책로 정점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론다라는 도시가 꽤 높은 곳에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눈앞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투우장에서 불편했던 생각을 단숨에 잊게 해줄 만큼 시원하고 아름답다. 론다 최고의 전망 포인트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이곳은 낮 풍경뿐만 아니라 해질 무렵 산 능선 너머로 내려앉는 낙조 또한 일품이다.

 

론다의 상징, 누에보다리

 

론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두고 깊이 120여 미터에 이르는 기암절벽의 협곡이 있고 그 협곡 아래로 과다레빈강이 흐르고 있다. 내려보기에도 아찔한 이곳에 돌을 쌓아 만든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가 바로 론다의 상징 ‘누에보다리’이다.

 

 

론다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에보다리는 1751년에 착공하여 34년 만에 완성하였다. 아치형다리 중간에는 방이 있는데 스페인 내전 당시에는 감옥과 고문 장소로도 사용되었고 지금은 다리 홍보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헤밍웨이 산책로에서 보이는 누에보다리 풍경은 천혜의 자연과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구조물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극치를 이룬다. 어디 그뿐인가. 다리 위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 역시 압권이다. 계곡 언덕을 따라 그림처럼 밀집된 하얀 집들과 그 너머로 켜켜이 펼쳐지는 산 능선 역시 어우러짐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많은 여행자는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투우장, 산책길, 누에보다리 등을 둘러보고 반나절 만에 훌쩍 론다를 떠나고 만다. 하지만 그렇게 둘러보기에는 아쉬운 곳이 론다다.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 말한 헤밍웨이의 추천이 아니라도 하루쯤 이곳에 머물며 론다의 내밀한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도 색다른 매력일 게다.

 

산책로 전망대에서 산 능선 너머로 내려앉는 저녁놀도 감상하고 누에보다리가 빤히 보이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망중한도 즐겨볼 일이다. 절벽 아래까지 내려가 밤이 되면 환상적인 조명으로 수놓는 누에보다리를 우러러보는 것도, 오밀조밀한 골목 작은 가게들을 둘러보다 적당한 바(Bar)에 들러 간단한 타파스(Tapas)에 맥주 한잔 곁들이는 것도 론다에서 머물며 해볼 만한 일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금융투자 활성화 위한 금융세제 개편안, 보완해야 할 점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법대 교수) 정부가 마련한 2020년 세법개정안이 지난 7월 22일 발표되었다. 그 중에서도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세제 개선, 신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탁세제개선과 개인의 가상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는 금융세제의 주요 현안에 관한 정부의 고민이 담긴 해결책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하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세제 개편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먼저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우선 새로이 금융투자소득 유형을 신설하여,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상품(원금손실가능성이 있는 증권과 파생상품)으로부터 실현된 모든 소득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소득은 종합소득, 퇴직소득 및 양도소득과 구분하여 계산하고, 모든 금융투자소득의 손익통산 및 결손금의 이월 공제를 5년간 허용하고, 금융투자소득세의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25% 2단계 적용 세율을 설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금융투자소득 과세면제구간은 국내 상장주식, 공모 주식형 펀드를 합산하여 5000만원, 기타 금융투자소득은 250만원으로 하고,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투자소득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원천징수하도록 하고, 금융회사를 통하지 않은
[초대석]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개업 초기 세무사에 도움주는 회계정보 플랫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최근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회에서는 소속 세무사 7명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이번 징계는 ‘경고’에 그쳤지만, 그 파장은 적지 않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자비스앤빌런즈 제휴 세무사 7명이 윤리위원회의 판단 기준이 되는 윤리규정에서 금지하는 ‘부당 또는 부정한 방법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업무의 위촉을 간청, 권유, 강요 또는 유인하는 행위’를 하였는지, 또는 ‘사건소개 상습자 및 사건전담자에게 일정한 보수 또는 그 밖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방법에 의한 수임행위’에 연관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분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 회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이고, 이번 윤리위원회 징계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Q. 자비스앤빌런즈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A. 창업 구성원들과 지인들이 직장 생활, 대학원 생활 경험에서 영수증 정리하고 붙이는 잡무가 매우 불편하고 힘들었다는 사연들로부터, 명함을 재택근무자가 분산해서 처리했던 방식을 접목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부터 자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영수증을 쉽게 모으고, 분산해서 정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