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9.9℃
  • 구름많음대전 10.1℃
  • 연무대구 10.4℃
  • 구름많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0℃
  • 구름많음부산 12.4℃
  • 구름많음고창 10.7℃
  • 구름많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7.5℃
  • 구름많음보은 8.9℃
  • 구름많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4.4℃
  • 구름많음경주시 13.4℃
  • 구름많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칼럼] 동해 유일의 섬 울릉도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동해를 지나 육지로부터 160km 떨어진 망망대해에 저 홀로 우뚝 서 있는 섬이 울릉도다. 우리나라 섬 가운데 그 크기로는 8번째이며, 부속된 섬으로 독도와 우도 등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500년대 우산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신라 장군 이사부가 신라로 귀속시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이후 여진족과 왜구의 침입으로 인해 한때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되기도 했었지만 오랜 기간 대부분은 육지로부터 이주해간 선조들이 터전을 일구고 뿌리를 내려 오늘에 이르렀다. 섬 전체가 화산섬이며 섬을 대표하는 성인봉은 그 높이가 해발 984m에 이른다. 화산으로 인해 형성된 섬이다 보니 해안가는 대부분 절벽으로 최근에 일주도로가 생길 만큼 섬 전체가 험준한 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울릉도는 파도와 풍랑이 심한 동해안에 위치한 까닭에 그동안 육지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포항뿐만 아니라 강릉과 묵호 등지에서도 쾌속선이 운항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또한, 몇 년 후면 울릉도에 공항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부터 도둑, 공해, 뱀이 없고 水(물), 美(미인), 石(돌), 風(바람), 香(향나무)이 많아 3무(無) 5다(多)의 섬으로 불렸으며 자연의 보고라 불릴 만큼 각종 동식물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울릉도는 신비의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울릉도는 관광 측면에서도 제주도 못지않게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화산 폭발로 생겨난 해안가 기암절벽은 말 그대로 절경(景)이고 나리분지를 비롯한 내륙 역시 허투루 둘러볼 곳 하나 없는 천혜의 관광지다.

 

또한 오염원이 없는 청정바다와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갖가지 자연산 식자재는 울릉도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민족의 섬인 독도까지 이어지는 관광코스는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한 2박 3일 이상의 일정으로 다녀와야 할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풍부한 섬이 울릉도다.

 

울릉도 가는 길

 

예전에는 울릉도를 가려면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6~7시간을 가야 했었다. 다행히 최근에 들어서 포항뿐만 아니라 울진 후포항과 동해 묵호항, 강릉항 등지에서도 정기운항하는 배편이 생겨났고 특히 쾌속선이 운항하기 때문에 울릉도까지 3~4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하지만 해일과 풍랑이 많다 보니 지금도 결항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사전 출발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동항 부근에 건설 중인 울릉공항은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보다 훨씬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울릉도 여행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한다.

 

울릉도 입도의 관문 도동항

 

울릉도의 대표 항구인 도동항은 울릉도 관광 개발을 위해 1970년대 만들어진 항구다. 포항과 후포, 그리고 묵호에서 오는 쾌속선 여객 터미널이 있고, 협곡을 따라 빼곡히 들어선 마을 풍경이 이국적인 곳이기도 하다.

 

울릉도를 관장하는 행정관청이 이곳에 있으며, 숙박시설과 향토음식점, 그리고 토산품점 등이 몰려 있어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협소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머물던 민박집과 노포 식당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울릉도 역사의 한 단면을 시간여행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로 이색적이며 정겹다.

 

도동항은 울릉도를 대표하는 입도 항이기도 하지만 수령 2500년 된 향나무와 올라서면 도동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행남등대,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환상적인 트래킹코스 등 울릉도 핵심 관광지를 끼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어업 전진기지 저동항

 

저동항은 울릉도에서 가장 큰 항구다. 도동항과는 달리 관광보다는 어업기지로 개발된 항구로써 울릉도 특산물인 오징어 대부분이 이곳에서 거래되었다. 한때 오징어잡이 배에서 밝히는 불빛이 밤바다를 수놓을 만큼 밝고 아름다워 ‘저동어화(苧洞漁火)’라 불리며 울릉 8경 가운데 한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갯벌에 모시가 많아 ‘모시개’로 불리던 곳을 항만시설이 들어서면서 모시 저(苧)자를 써서 지금의 저동으로 불리게 된 저동에는 방파제 옆 촛대바위가 유명하며 울릉도의 유일한 폭포인 봉래폭포가 가까이에 있다. 도동보다는 평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나 저동 역시 시간을 멈춘 듯한 풍경들이 항구 뒷골목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다.

 

미래를 위한 신 항구 사동항

 

사동항은 도동항의 부속항 역할을 하던 곳이었으나 늘어나는 관광객과 물자수송을 위해 최근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항구다. 도동항 남쪽에 있으며 육지와는 가장 가까운 항구이기도 하다. 얼마 전 울릉도 공항이 이곳 사동에 들어서기로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울릉도 관광의 핵심관문이 될 곳으로 예상한다. 사동항은 해안도로를 따라 울릉도 남쪽과 서쪽을 여행할 수 있는 출발지이기도 하다.

 

 

울릉도 북단의 항구, 천부항

 

천부항은 울릉도 북단에 위치해 있다. 해안 일주도로가 완성되기 전에는 성인봉과 나리분지를 넘어온 여행객들이 원점인 도동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이곳 천부항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했었다. 조선시대 일본인들이 이곳에서 배를 만들었다 하여 왜선창이라 불리기도 하는 천부항은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항구이며 한때 오징어잡이 중심항이기도 했었다. 천부항은 일주도로가 개통된 후 나리분지, 삼선암등을 오가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