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 김현주
고운 단풍잎 지고 떨어진 낙엽 속에
추억을 묻었습니다
수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우체통이
찬바람 그늘 속에서 야위어가고 있습니다
첫눈 내리는 나목에 하얀 꽃 피우면
그대를 향한 그리움도
소복소복 쌓였습니다
살랑이는 봄바람 오기 전
그대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대를 향한 뜨거운 마음
따스한 바람에 업혀 갈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시인] 김현주
경남 밀양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경남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고운 단풍잎 주워 책갈피 속에 끼워 두고 또 곱게 말려 마음 전하고 싶은 그 누군가에게 보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그 추억 살포시 꺼내보며 미소짓기도 하지요. 지금은 그런 경우가 드물지만, 나름 멋지고 낭만이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는 지나 지금은 손편지도 대부분 쓰지 않아 거리에서 빨간 우체통 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점점 빨라지고 편리한 문화 속에서 가끔은 느림의 미학이 더욱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따뜻함을 전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겨울 편지’에 마음 담아 전합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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