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오늘(13일)부터 시작한다.
유력 후보군을 두고 다양한 하마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치권과 금융권을 두루 경험한 관료 출신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는 분위기다.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보험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가 이날 제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했다. 후보 추천과 향후 일정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먼저 이날 생보협회는 회추위 시작 직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여승주 한화새명 대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등 5개사 대표와 성주호 보험학회장,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차기 생보협회장 하마평에는 주로 관료 출신들이 언급되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윤진석 전 국회의원 등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관료 출신 보험 전문가다. 윤진석 전 국회의원 또한 관료 출신이다.
세 사람 모두 정치권과 금융권을 두루 경험한 관료출신이라는 점이 공통된다.
여기에 정은보 전 금감원장(현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 등이 후보군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성대규 의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후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 은행과장을 역임했다. 다음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 제11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냈고 이후 신한생명 대표와 신한라이프 대표를 각각 맡았으며 현재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임승태 사장은 1955년생으로 한국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금융위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한국금융연구원, 법무법인 화우에 재직했다가 현재 KDB생명 대표 사장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경제특보도 지냈다.
윤진석 전 국회의원은 1946년생으로 하마평에 언급되는 후보자 중 최연장자다. 그는 보험업 경험은 없으나 장관까지 올랐던 2선 국회의원이다. 행정고시 12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장관직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실장 등일 역임했다. 이후 18~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윤석열 캠프 상임고문과 대통령직인수위 경제특별고문으로 일하는 등 현 정부와도 인연이 있다. 정희수 현 생보협회장도 17, 18, 19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만큼 정치인 출신인 윤진석 전 의원이 선출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희수 현 회장의 임기는 내달 8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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