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국내 4대 중증질환(암·뇌혈관·심장·희귀난치성 질환)의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2014~2018년) 연평균 11.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환자수도 4.1% 증가하면서 고액 수술비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증가, 생명보험사의 CI보험 또는 GI보험의 가입 유인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생명보험협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연보 등을 활용해 중증질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보협회 조사 결과 최신 수술기법 적용, 고가 장비 사용으로 수술비도 고액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심장수술의 경우 같은 기간 수술진료비가 28.0% 증가했고, 혈관수술의 경우에도 20.4% 늘었다.
심장·혈관 등을 포함한 슬·고관절, 백내장, 치핵 등 33개 주요수술의 평균비용도 21.2% 증가했다. 2018년의 경우 1인당 진료비는 711만 원에 달했고,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서 1인당 1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약 32.5%를 차지했다.
공단이 국민건강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나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급여 부분 중 본인부담금과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부분은 환자 개인의 몫이다. 중증질환 의료비는 여전히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셈이다.
특히 비급여 치료는 고가의 치료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증질환자의 본인부담율 5% 수준으로 규정한 산정 특례제도 하에서도 비급여는 적용되지 않는다.
생보협회는 중증질환은 치료비만 보장하기보다 생활자금까지 한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CI(중대질병·Critical Illness), GI(일반질병·General Illness) 보험을 추천했다. CI보험과 GI보험은 정액의 보험금과 생활자금까지 지급한다.
이 중 CI보험은 '중대·치명적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등 발생시 약정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해 보험가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GI보험은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KCD)에 따라 보장 질병을 판단하도록 변경한 것으로 CI보험과 실질적인 보장은 비슷하다.
CI·GI보험은 기존 주계약에서 직접 보장하는 질병 개수를 최근 45개까지 확대해 보장성 보험으로서의 기본적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사망중심 보장에서 경증질환부터 증상별 단계적으로 보장해 보장체계의 구조적 단점을 개선했다. 사망보험금의 선지급 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등 선지급 기능을 강화해 간병비, 생활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계약에서 보장하지 않은 질병의 경우, 각 상품마다 이를 보장하는 다양한 특약을 통해, 보험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위험보장을 확대했다. 여성 전용 특약의 경우 여성생식기암 및 유방암 보장과 임산부보장특약 등이 가능하며, 발병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중증치매, 일상생활장해 등 장기간병상태(LTC)도 특약을 통해 종신까지 보장한다. 아울러 보험가입금액 규모에 따라 각 보험사가 제공하는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진료지원 및 건강상담 등으로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이 가능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중증질환의 고액 치료비, 생활유지자금 보장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주요 질병을 보장하며 정액의 보험금과 생활자금까지 지급하는 생명보험사의 CI보험 또는 GI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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