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4℃
  • 흐림강릉 8.1℃
  • 연무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9.0℃
  • 구름많음울산 9.6℃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공정위, ‘개인정보유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과징금 등 부과

해커 공격으로 개인정보 3만6000건 유출, 솜방망이 지적에 과징금 상향 검토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인정보 3만6000여건 유출 사태가 발생한 빗썸에 대해 과징금과 과태료 등 60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유출규모 등에 비해 처분수위가 낮다는 지적에 과징금 상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체회의에서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의 운영업체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대해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하고, 책임자 징계를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위반 행위 중지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시정명령하고, 시정명령 처분사실을 공표하기로 했다.

앞서 빗썸은 해커로부터 두 건의 해킹으로 이용자 정보 3만1506건과 빗썸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 등 총 3만6487건의 정보를 유출당했다.

해커는 지난 4월 28일 회사와 자문계약 관계에 있는 A씨에게 원격제어형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력서 파일이 있는 스피어피싱 메일을 발송했고, A씨는 이를 개인용 컴퓨터에서 실행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해당 해커는 감염된 A씨의 컴퓨터를 통해 회사 측의 개인정보 일부를 외부로 빼돌렸고, 약 200만회에 걸쳐 IP와 개인정보를 일일이 맞춰보는 사전대입공격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해커는 4981개 계정에 로그인했으며, 이중 266개 계정에서 가상통화를 출금하기도 했다.

해커는 33차례에 걸쳐 회사 측에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 없이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한 점을 모두 인정하고, 사고 후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 점, 피해자들에게 자발적으로 31억원의 피해 보상을 한 점 등을 이유로 선처를 요청했다.

방통위는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회사 측의 3년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 기준금액을 산정했으나, 회사 측의 급성장세를 감안할 때 제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과징금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