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새의 사랑 / 염인덕
꽃봉오리 피우기도 전에
가슴에 멍이 든 채
아름다운 태양의 빛과 지팡이를
너에게 꺼내 주었지
웃고 있어도 깊은 곳에
흐르는 빗물은 널 사랑하기에
밤하늘에 별과 함께
외로움을 달래며 살아왔건만
바람이 훔쳐 갔나
파도에 산산조각 되었는지
아픈 흔적들만 동그랗게 쌓여 있구나
나팔꽃처럼 예쁜 내 사랑아!
동백꽃이 피고 져도 우리의 사랑을
봉숭아꽃으로 빨갛게 물들이면서
아름답게 살았으면 좋겠다.
[시인] 염인덕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詩’가 있어 이 가을이 더 풍성하고, 마음이 더 곱고 아름답게 물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연의 사랑, 그리고 어미의 사랑이 참 많이 닮았다. 그 사랑이 때로는 자신에게 아프고 고통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흔적들이 쌓여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희망으로 용기를 준다. 알면서도 대가 없이 베푸는 끝없는 사랑이 있어 오늘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고 또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