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한차례 더 연장하기로 하며 5월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 종목 부문 재개를 결정한 가운데,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선거용 대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3일 한투연 정의정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금융당국의 공매도 부문 재개에 대해 “한미디로 선거용 대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종목 공매도로 지수가 하락하면 지수연동 상품에 예견돼 여타 종목도 하락 태풍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세력이 계속 개인투자자 재산을 쉽게 가져가는 구도를 혁파하지 못하는 절름발이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대표는 “코스피가 다시 2000대로 내려앉는 것은 시간문제다. 공매도 세력이 개인투자자 대비 39배 수익을 챙기는 국민 피해에 대한 근본 대책은 내놓지 않고 미봉책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이날 금융위원회는 임시 금융위 회의를 통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5월 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5월 3일부터는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재개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부분 재개 대상이며, 나머지 종목들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당초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 등을 감안해 또 다시 6개월 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이번 연장이 세 번째다.
본래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여권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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