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3.4℃
  • 맑음대전 3.5℃
  • 맑음대구 7.3℃
  • 맑음울산 8.1℃
  • 맑음광주 9.2℃
  • 맑음부산 10.2℃
  • 맑음고창 4.9℃
  • 맑음제주 11.6℃
  • 흐림강화 -0.1℃
  • 맑음보은 0.9℃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4.7℃
  • 맑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정책

[이슈체크] 정무위의 ‘뉴딜-양도세-공매도’ 3축 공세전 ②

與‧野, 금융권 악재에 파상공세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가 지난 12일과 13일 진행됐다. 예상했던 대로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공방’이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이외 정책형 뉴딜펀드, 양도 소득세 대주주요건 강화, 공매도 금지 실효성 문제 등이 관심을 받았다. ①편에 이어 ②편에서는 사모펀드 관련 질의를 제외한 나머지 국감 내용을 종합한다. <편집자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국정감사 시작 전 이미 예고된 상황인 만큼 금융위와 금감원 수장은 지난해부터 연달아 발생한 일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책임론'에 마른침을 삼키는 모습이었다.

 

향후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대한 질타는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사모펀드 사태와 금융당국이 ‘권력형 비리’로 묶여있는 것 아니는 의혹에는 단호한 태도로 일축했다.

 

이외 여야 의원들의 송곳 질문도 이어졌다.

 

정책형 뉴딜펀드, 양도소득세 대주주요건 강화, 공매도 금지 조치 실효성, 삼성증권의 삼성물산 합병 연루 의혹, 증권범죄합수단 폐지 사태 등 주제를 놓고 설전이 오갔다.

 

◇ 정책형 뉴딜펀드, 국민세금으로 손실 보전?

 

금융위 국감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뉴딜 펀드 중 하나인 정책형 뉴딜 펀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정책형 뉴딜펀드가 공공기관을 상대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투입한 자금이 손실날 가능성을 상상할 수 없다고 했는데, 아무리 정부 진행 사업이라도 잘못됐을 경우 손실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냐”며 뉴딜펀드 관련 투자 가이드라인 명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뉴딜펀드 조성 취지를 살려 국민세금이 잘 못 쓰이지 않도록 따져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민 세금이 (정책형 뉴딜 펀드의 손실 보전 등에) 쓰이지 않도록 하는 데에 100% 동의한다”면서 “펀드 출시할 때 책임이 투자자에게 있다는 것을 설명해서 책임의 잘못이 국민 세금으로 가는 것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양도소득세 대주주요건 강화…철회 의사 없어

 

올 하반기 증권가 최대 관심사인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에 대한 질의도 등장했다.

 

금융위 국감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주주 요건을 현형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정부가 물러서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에 은 위원장은 “정부 내 한 보이스를 내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주에 말한 것 정도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 국감에 참석한 홍 부총리는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다만 직계 존·비속 등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별 과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의 답변은 홍 부총리 발언 취지와 같이 기존 대주주 기준 하향 조정은 유지하되, 특수관계인이 아닌 개인별 과세로의 전환은 수용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공매도 금지 연장…후속 조치는?

 

코로나19 이후 도입된 공매도 임시 제한 조치에 따른 후속조치와 불법 공매도 관리 방안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차입 공매도 문제를 지적했다.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부터 하는 것으로 자본시장법에 위배된다. 김 의원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105건의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됐는데 이 중 99건이 외국인이었다. 전체 시장 70~8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보고 있고 외국인 전용시장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데 포괄적 차입을 허용하고 있는데다 계약을 하고 공매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매도가 이뤄진 다음 신고가 이뤄져 차입공매도인지 무차입공매도인지 구분이 안가는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은 위원장은 “공매도를 위한 차입도 있고 다른 용도 차입이 있는데 이것을 미리 신고하게 하는 것은 불편함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있을 때 8~9월에 임박해서 연장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시장을 혼란하게 했다”며 “내년 3월 15일로 정해져 있는 기한에는 임박해서 하지 말고 미리 결정해서 알려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은 위원장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빨리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다”며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은 양날의 칼이어서 기회의 측면도 되지만 새로운 위험요인이 될 수 있어 신중해야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국감에서도 공매도 문제가 재차 거론됐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일정 수준 이상 시가총액을 가진 '대형주'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장은 “시세 장악이 쉽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의 경우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밝힌바 있다.

 

 

◇삼성證, ‘삼성합병’ 연루 의혹…당국, 조사 시사

 

금융위 국감장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직접 우호지분 확보에 나서는 등 자본시장법상 위반 행위를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에게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추진이 확정된 후 삼성증권이 프라이빗 뱅커(PB)들을 동원해 ‘의결권 찬성’을 유도한 사실이 맞느냐”라고 재차 질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삼성증권이 자사 고객들에게 삼성물산 의결권 위임장을 받는데 PB들을 동원한 것은 명백하게 사실”이라며 “투자자 책임은 도외시하고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당시 삼성증권에 근무하지 않아서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금감원 국감에서는 윤 원장이 삼성증권에 불거진 '합병 연루 의혹'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윤 원장은 박 의원이 ‘종합감사 전 삼성증권 조사 계획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최대한 만들어지는대로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것에 입장을 같이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 증권범죄합수단 폐지 사태, 금융위 ‘한마디’도 안했나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서울남부지검 산하 증권범죄합수단 폐지 과정에서 은 위원장이 한 마디도 못했다는 질타도 나왔다.

 

금융권 안팎에서 증권 범죄 관련 전담 부서가 사라지면,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거란 우려가 나왔음에도 금융당국 수장이 제대로 된 의견을 피력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 국감장에서 “증권범죄합수단 폐지를 포함한 검찰 직제개편이 올해 1월 21일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는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합수단 폐지와 관련한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금융위원회 역시 그날의 국무회의 안건을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의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증권범죄합수단은 2013년 5월 남부지검에 설치된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자본시장법 위반 사범 965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0월 환매중단된 1조 6000억원 규모의 라임펀드 금융스캔들 역시 합수단이 수사해왔다. 금융위 또한 검찰에 합수단이 설치된 직후인 2013년 9월에 자본시장조사단을 꾸려 활동해왔으며 연간 100여건의 경제범죄를 조사해 합수단에 넘겨왔다.

 

나아가 유 의원은 증권범죄합수단이 폐지된 것 과 관련 “권력형 게이트를 막기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손을 우리(금융위)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세금은 낮춰 줬는데, 조세정책 방향은 안 보인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정부가 16일 2025년 세법 시행을 위한 후속 시행령을 내놨다. 개정 세법에 담겼던 원칙을 집행 규정으로 옮겼다. 과세요건과 적용 범위, 산식과 절차를 구체화했다. 소득 구분과 공제 기준, 국제조세 계산 체계도 시행령 차원에서 정비했다. 조세법률주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개정의 가장 분명한 성과는 과세 기준의 명확화와 집행 가능성 제고다. 현장에서 반복되던 해석 혼선을 제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행정 효율성과 법적 안정성도 개선됐다. 정책적 메시지도 읽힌다. 민생 분야에서는 육아휴직수당 비과세 확대, 생산직 야간근로수당 요건 완화, 초등 저학년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가 도입됐다. 조세지출을 활용한 전형적인 소득보완형 조세정책이다. 기업 세제는 국가전략기술·R&D 세액공제 범위 구체화, 콘텐츠 산업 지원, 통합고용세액공제 개편,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지방이전 기업 지원, 가상자산·보험자산 평가기준 정비로 이어진다. 조세특례의 집행 기준을 촘촘히 정비해 투자 유인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금융·자본시장에서는 IMA 소득구분 명확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마련, 금융상품 세제지원 확대가 담겼고, 국제조세 분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