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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말레이시아와 손잡고 '국제 마약 범죄조직 소탕한다'...국제공조 확대 추진

이명구 차장, 말련 대사 만나 국제마약범죄조직 소탕 위한 공동 대책 모색 나서
지난 10월 이명구 차장 단장으로 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발족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관세청이 마약단속을 위해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제공조를 확대해 단속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오후 서울세관에서 나자루딘 자파(Nazarudin Jaafar)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대리(대사는 공석)를 만나 마약밀수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말레이시아발 여행자 마약 밀수가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마약밀수 척결을 위한 공동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명구 관세청 차장은 나자루딘 자파 대사대리에게 한국행 우범여행자에 대한 검사강화, 말레이시아 국제마약범죄조직의 동향 공유 및 현지인의 마약밀수 가담을 예방하기 위한 홍보 강화 등을 요청했다.

 

나자루딘 자파 대사대리는 말레이시아발 마약밀수 증가 추세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밀수 우범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한국 관세청의 마약밀수 단속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명구 차장은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조를 확대해 더욱 촘촘한 마약밀수 단속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올해 10월 이명구 관세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발족해 기내(핸드캐리) 수하물 일제검사를 확대하는 등 여행자 마약밀수 근절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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