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며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끌면서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401억 1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53억 5500만 달러)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번 수출 통계는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1~20일은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13.0일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6.5일로 3.5일 더 많았다.
이 때문에 총수출액은 13.5%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로 나눈 일평균 수출액은 24.3억 달러로 전년 동기(27.2억 달러) 대비 10.6% 감소했다. 총수출액 증가만 보고 수출이 호황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반도체·자동차 쌍끌이 수출, 선박도 46% '껑충'
조업일수 변동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들의 수출 동향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을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94억 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급증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로 확대됐다.
승용차 수출 역시 14.9% 증가한 34억 1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선박 수출은 무려 46.1% 급증하며 15억 500만 달러를 기록해 조선업계의 회복세를 실감케 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유가 변동성에 따라 4.5%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對) 중국 수출은 1.6% 증가한 77억 6700만 달러, 대 미국 수출은 6.1% 늘어난 65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흥 시장인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22.0% 급증하며 40억 5600만 달러를 기록, 한국의 주요 수출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8%에 달했다.
◇ 수입 9.9% 증가...제조업 투자 활발
수입액은 38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그 중 반도체 수입은 4.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49.9%)와 기계류(16.3%)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제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원유(-9.4%) 수입 감소로 에너지 수입액은 4.5% 줄었다.
수출 증가율(13.5%)이 수입 증가율(9.9%)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8억 9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누적 무역수지 흑자를 428억 200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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