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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인터뷰]최의창 성보경영고등학교 교장 “교육이 중점이다”

스쿨인스쿨·크로스오픈을 통해 학생들 뚜렷한 진로 방향 설정
학생·학부모·교사에게 취업 마인드 고취시켜 경기도 특성화고 내 취업률 1위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에서 5년간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고, 5년간 경기도 특성화고 취업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성보경영고등학교. 최근 조세금융신문과 MOU체결을 통해 기업체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습, 자격증 시험 연기 등 평소와는 다른 학기를 보내고 있지만 최의창 교장선생님과 김재영 부장선생님은 유연한 대처로 성공적인 학생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먼저 앞서 경기도 명문 특성화고등학교 성보경영정보고등학교 연혁 소개 부탁드립니다.

 

A. 1979년에 오륜학원 설립인가로 성보여자상업고등학교가 설립됐습니다. 83년에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86년도엔 제 10회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한 임춘애 선수가 우리학교 학생이기도 합니다.

 

2004년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후 2011년에 학과개편과 함께 성보경영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경기도 교육청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었습니다.

 

2013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되어 현재까지 8년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2만 292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벌써 올해 39회를 맞이하고 있네요.

 

Q. 간단히 학생수, 교직원 수, 학과, 위치 등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학생 수는 1학년 338명, 2학년 371명, 3학년 355명으로 총 전교생 1064명입니다. 교직원 수는 총 126명입니다, 학과는 현재 5개로 세무행정과, 기업홍보디자인과, 보건간호과, 외식조리경영과, 관광레저경영과가 있으며 2020년 학과재구조화 사업으로 제과제빵과와 비주얼디자인과 2개를 승인받아 2021년부터 7개 학과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위치는 남한산성 기슭에 있어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4계절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교정이 특색입니다.

 

Q. 교장선생님의 학교 운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A.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취업을 선택한 아이들에게 정성과 최선을 다하여 마중물이 될 수 있는 학교가 되자’가 우리의 목표입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과정을 통해 스스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자 합니다.

 

이에 교사들은 다양한 연수를 통하여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처 확보를 위해 담당부서와 교과 선생님들이 서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Q. 성보경영고등학교 학생들 자랑을 부탁드립니다.

 

A. THE FIRST! THE BEST를 지향하여 수준 높은 학생들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성화고를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교라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소신 지원하여 학과 만족도와 학업에 대한 의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취업률 역시 매우 우수합니다.

 

또한 생활자치제를 도입하여 자치법정을 운영하고 있어서 스스로 만든 교칙을 잘 준수하고, 선후배가 함께 하는 다양한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학교 폭력이 발생하지 않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의 졸업 후 진출 분야는?

 

A. 전공별로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크게 진학과 취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무행정과는 회계학과, 세무학과, 세무행정학과 무역 등 세무행정 관련 학과로 진학하거나 9급 세무직 공무원, 공사 공단, 금융권, 공공기관, 회계직, 회계·세무법인으로 진출합니다.

 

기업홍보디자인과와 비주얼디자인과는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게임그래픽디자인 등 관련 학과로 진학 또는 디자이너, 광고디자이너, 웹툰작가, 게임원화가, 캐릭터디자이너 등으로 취업합니다.

 

보건간호과는 간호, 임상병리, 물리치료, 보건재활, 보건의료정보 등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보건직 공무원, 병·의원, 요양원, 응급구조, 의무부사관, 근로복지공단 등으로 취업합니다. 외식조리경영과는 호텔조리, 외식조리경영, 식품영양 등 관련학과로의 진학이나, 호텔조리부, 외식서비스 기업, 전문제과제빵점 등으로 진출합니다.

 

제과제빵과는 호텔제과제빵, 외식조리경영, 식품영양 등의 과로 진학한 후 편입 혹은 해외로 유학 하거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제과제빵학원, 직업전문학교, 문화센터 교사로 활동합니다. 일부 학생들은 디저트전문업체, 제과점 및 홈베이킹으로 창업하기도 합니다.

 

관광레저경영과는 관광경영, 호텔관광, 바리스타 등 관련 학과로 진학합니다. 그리고 호텔리조트 산업, 식음료 커피전문기업체, 항공사, 여행사, 컨벤션산업 등으로 많이 진출합니다.

 

Q.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길러내는 데 특화돼있다고 들었습니다. 타 학교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소개부탁드립니다.

 

A.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업종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근래에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조직내에서 융화될 수 있는 인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인성 집중 교육을 통하여 산업체에서 요구에 맞는 기본적 소양과 예절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인내심을 통한 실무능력 향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교는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크로스오픈, 스쿨인스쿨, 전과제도, 전문동아리 활동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진로 탐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이 성적에 맞추어 학과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학과를 선택한 만큼 학교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진로 선택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크로스오픈과 스쿨인스쿨 교육이 특징인데요. 어떤 프로그램인지요?

 

A. 크로스오픈은 타 학과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방과후 수업을 통하여 경험해 보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입니다. 크로스오픈을 통해 학과를 변경하고자 할 경우 1학년에 한하여 학과변경을 통해 진로 변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쿨인스쿨은 학과에서 배울 수 없는 내용을 트렌드에 맞추어 학습하는 프로그램으로 헤어미용 & 네일아트, 실용음악, 부사관 프로그램을 3년간의 교육과정과 전담 교사체제하에 교육비 전액을 무료로 운영하며, 이를 통해 취미생활과 자격증 취득 및 직업 연계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미용반은 지역 사회와 연계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부사관반은 4개의 영역(행정, 인사, 의무, 조리)으로 학생들의 역량에 맞게 지원하여 임관률 100%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실용음악반은 전문 강사의 지도로 교·내외 발표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가 특성화고등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학사, 취업, 방과후 교실, 방역, 등하교 문제, 비대면수업 등 많은 애로 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로 인하여 학사 일정 변경, 학생의 격주 등교와 비대면 수업으로 원만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현장실습, 자격증 취득, 방과후 수업도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생활방역까지 책임져야해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모두가 주어진 여건을 고려해 유연한 대처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본지가 조세금융 분야다 보니 ‘세무회계 관련 학과’ 중심으로 질문을 드립니다. 타 학교 학생과 다른 커리큘럼이 있으신지요. 또 학생들이 자질이 궁금합니다.

 

A. 다른 학교와 차이점은 세무회계와 세무실무, 중급회계 교과의 편제와 교과의 단위 시수가 매우 많이 편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전공 관련 직무 능력 함양으로 취업생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 계속적으로 취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무행정과 학생들은 세무직 공무원반과 특별반 활동에 참여하여 2019학년도에 3명의 학생이 국가직 9급 공개 경쟁 채용 시험에 전원 합격할 정도로 우수합니다.

 

Q. 곧 3학년들의 취업시즌입니다. 코로나19에도 세무회계분야는 그래도 일자리가 있는 편인데 어떻게 학생들의 취업에 신경쓰고 있는지요.

 

A. 올해 세무행정과 3학년 학생이 2021년 국립공원관리공단(8급) 공원행정회계직에 이미 취업이 확정되면서 세무회계 분야의 취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세무행정과는 3학년 재적 인원 68명 중 취업 희망자가 52명으로 대부분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인 취업(산학)맞춤반과 전공별 직무역량 함양 프로그램, 경기도 교육청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문 직무역량 재고를 통해 기업체와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취업처의 발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본교에서는 다양하고 융합적인 교육과정과 현장중심의 실무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기업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직무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이제 사회 첫발을 내딛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이 그들에게 장애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무행정과 취업률 71%, ‘직무인성·성실성’이 우선 되어야

 

성보경영고등학교에서 특성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재영 특성화산학협력부장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성화고의 현실에 대한 직관력과 혜안으로 학생 성공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으며, 특성화고의 현실적인 상황을 실무자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였다.

 

Q. 무엇보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학생들 취업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 어떻습니까?

 

A.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3년 전 제주도 현장실습생 사고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지난해 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실제로 현재 취업 의뢰 건수와 협약 건수를 보면, 전년도 대비 약 40% 수준으로 매우 저조합니다.

 

Q. 성보경영고등학교는 타학교에 비해 취업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들 중 세무회계 관련 학과 학생들의 취업률은 얼마나 되며, 졸업까지 어떤 자격증을 몇 개정도 땁니까?

 

A. 네, 최근 4년간 경기도에서 최상위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무행정과 학생들의 3년간 평균 취업률은 약 71%입니다. 세무행정과 학생들이 취득하는 자격증 종류는 전산회계, 전산회계운용사, 컴퓨터활용능력, 전산세무, 재경관리사, ERP 정보관리사(인사, 회계, 생산, 물류), 기업회계, ITQ(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으로 평균 7개 정도를 취득하며, 많으면 14개 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Q. 올해 학생들은 세무회계 분야 등 자격시험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에도 유리할텐 데 이에 대한 방안이 있으신지요?

 

A. 코로나19로 인한 시험장 개설의 시기와 장소에 한계가 발생하여 많은 학생들이 자격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유로 한국세무사회 등 관련 기관에 시험장 개설을 요청하고 있으며, 직업전문학교 등 외부 기관의 자격시험 시행 시 본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이 사회 진출에 앞서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 있다면?

 

A. 직무 인성과 성실성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기업 인사담당자와 얘기해보면 공통 요청사항이 ‘인성이 좋고 성실한 학생을 추천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Q. 최근 본지(조세금융신문)와 산학협력 MOU를 맺었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A. 물론입니다. 조세금융신문 김종상 대표님의 절대적 관심과 김종태 부장님의 열의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무법인 이안이나 올림 같은 유수의 회사와 취업 약정을 맺는 등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부탁과 다양한 사업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세무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학생의 취업 성공기 에피소드 있으면 들려주세요.

 

A. 현재 많은 학생들이 지역 세무법인과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교가 처음 취업을 요청하였을 때 고졸자의 경우 지속 근무와 직무 능력 부족으로 채용이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득을 통해 협약을 맺었고, 2017년의 경우 지역 세무법인에 학생 9명 전원이 취업했습니다.

 

그중 2명이 서울지역 세무법인에 이직을 하여 해당 세무법인 대표님께 너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도 취업연계를 부탁드린다는 민망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너무 죄송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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