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9.3℃
  • 흐림서울 2.7℃
  • 구름조금대전 7.9℃
  • 맑음대구 7.3℃
  • 맑음울산 8.0℃
  • 맑음광주 6.3℃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8.3℃
  • 맑음제주 13.3℃
  • 흐림강화 3.9℃
  • 구름많음보은 3.5℃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문화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돈과 경제는 인간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가 돼버렸다.

 

국가의 자본력과 경제력은 커졌지만 구성원 간 경쟁은 심화되고 금전만능주의는 더욱 팽창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인간성 문제들이 사회에 대두되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내면은 파편화되어 가고 있다.

 

GDP 세계 12위, 세계 6위의 수출량, 국민소득 3만 불 등의 지표는 대한민국이 경제적인 기준에서 분명한 선진국임을 증명한다.

 

일류 최고의 기업이 건재하며, 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경제인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지표와는 다르게 대다수 공동체 구성원들은 정신과 내면의 영역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높은 자살률, 낮은 출산률, 학생행복도 최하위, 증가되고 있는 고독사 등의 사실들이 명백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문현진은 지금까지의 경제철학이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그러한 인간관에 따라 경쟁과 욕심을 합법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가 물질과 경제적인 측면에만 몰두한 나머지 구성원의 내면과 정신은 놓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경제학이란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적 현상과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며 이것만 논의되어서는 안 되며, 경제 철학의 명분, 의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외친다.

 

저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을 움직이는 주된 동기가 이기심과 탐욕이 되어버렸음에 걱정하며, 경제학이 말하는 인간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물론 부를 벌어들이려는 욕망, 이윤을 창출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준 자본주의 경제는 충분히 현대의 첨단문명을 이룩한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경제철학은 이제 수명을 다하여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주시하고 있다.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인간의 내면과 인륜이 소외당하지 않는 경제 패러다임을 꿈꾼다. 그러한 맥락에서 한민족의 홍익인간사상을 제시한다.

 

홍익인간사상에서 인간은 평화의 주체적 존재로 본다. 이러한 홍익인간 사상적 인간관은 ‘세상을 경영하여 백성을 구제한다’라는 경제의 본래 의미를 실현할 수 있는 근본적 기반을 제공하는데….

 

과열된 사익추구와 경쟁사회 속에서 올바르게 정립된 홍익인간사상의 세계관은 정신적 토양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경제를 찾아서/문현진/좋은땅/198p>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