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4101972436_42eaaa.jpg)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전산장애 사고 원인과 대응을 요청하는 ‘CEO레터’를 발송한다.
28일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꽤 발생한 증권사와 운용사들의 전산 사고에 대해 CEO레터를 오늘 발송했다. 내부 실수든, 외부 변수든 전산사고 유형별 발생 이유와 사전적으로 짚어볼 점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CEO레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태프레터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감독당국이 금융투자회사 CEO와 컴플라이언스 이슈 등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 2월 처음 발송한 CEO레터에는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담겼고, 이후 매달 부동산신탁사 전수점검과 책무구조도 등이 주제로 뽑혔다. 이날 발송된 CEO레터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상 전산사고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함 부원장은 “해외 중개와 외부 아웃소싱 등과 같은 외생변수로 최근에 전산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전산사고 유형별로 왜 발생했는지, 사전적으로 짚어봤으면 하는 부분들을 언급했다”면서 “추상적으로 ‘유의하세요’, ‘주의하세요’가 아닌 ‘이 부분이 잘못됐으니 이렇게 고치시오’가 핵심이다.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고 발전 방향과 좋은 사례를 함께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회사 CEO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라며 “몇몇 CEO 분들은 직접 연락이 와서 감사 표시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중에는 이메일로도 보내지만, 우선 편지로 보내고 있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으니 이렇게 고치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CEO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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