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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우리가 ‘포스트 판교’다…도전장 내민 제2의 판교는 어디?

 

(조세금융신문=장경철 부동산1번가 이사) 부동산 시장에서 ‘일자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어느 곳이 포스트 판교로 떠오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판교와 같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있는 곳을 ‘제2의 판교’라고 부른다. 판교는 이미 ‘제1‧제2 테크노밸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테크 산업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수많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리 잡으며,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판교는 단순한 비즈니스 중심지만은 아니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직주근접, 교육, 생활 인프라가 모두 잘 갖춰진 ‘완성형 도시’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판교는 성공한 직장인, 기업가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로 자리 잡았고, 그만큼 부동산 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판교 부동산 시장, 여전히 상승 여력 충분 평가

 

판교는 이미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부동산 가치를 자랑한다. 실제로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의 경우, 3.3㎡당 8000만원에 거래되며 강남권 못지않은 가격을 기록했다.

 

판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강남과의 뛰어난 접근성 덕분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판교역에서 강남역까지 15분 내 이동 가능하고, GTX-A 일부 구간 개통과 KTX-이음 운행으로 교통망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판교 내 1800여 개 기업 중 IT기업 비율이 약 65%에 달해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여기에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과 같은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면 기업과 인구 유입이 더 늘어나,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 대기업 본사 이전 늘고 개발 호재 몰린 제2의 판교…서울 강서 마곡지구

 

먼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제2의 판교로 급부상 중이다. 최근 들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아파트 가격이 전고점을 뚫고 치솟고 있다. 대규모 복합 개발 호재에 더해 다수의 대기업 본사 이전이 확정되면서 핵심 업무 지구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서울 강서구 일대는 마곡 지구를 중심으로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CJ공장 부지 개발 등 다수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CJ공장 부지 개발은 일대 연면적 76만 4382㎡ 규모의 오피스‧상업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6조원 규모다.

 

 

대기업 본사 이전도 늘고 있다. DL그룹은 연내 마곡지구 오피스빌딩 ‘원그로브’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DL이앤씨, DL건설을 비롯해 전 계열사가 같은 건물로 입주한다. 이를 통해 거점 일체화와 신속한 의사결정, 조직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도 일부 사업부서를 마곡으로 옮긴다. 현재 외부 건물에 입주한 플랜트사업본부와 토목사업본부의 임대 계약 만료 시점(연말~내년 초)에 맞춰 롯데건설이 시공한 ‘르웨스트 시티타워’ 등으로 이사한다.

 

이밖에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 LG계열사인 디앤오의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바이오 기업 ‘인비트로스’ 등도 마곡지구로 이전을 확정했으며 일찌감치 마곡 지구에 새 둥지를 튼 기업도 다수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떠오른 마곡 지구를 중심으로 강서구 일대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판교에 버금가는 주거 선호 지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주거 비중은 16.2%에 그친다. 판교 25.5%, 분당 32.3%과 비교하면 주거시설이 가진 가치가 훨씬 높은 셈이다.

 

마곡 배후세대가 1만 2000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판교나 분당에 비해서도 희소해 향후 LG그룹 계열사, DL이앤씨 등 대기업 입주가 마무리되면 직주 근접에 따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게임‧IT‧제약사 속속 집결…‘제2의 판교’ 넘보는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2011년 정부가 과천 지식정보타운(과천지정타)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격상하면서 갈현동‧문현동 일대 41만평(135만㎡)을 대상으로 대규모 개발이 시작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세금 및 R&D 지원혜택, 저렴한 임대료, 강남과의 우수한 접근성 등으로 IT 기업들의 신흥 산업 클러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사 넷마블이 과천 갈현동에 연구개발센터 ‘G-타운’을 조성 중인 가운데, 펄어비스‧아이티센‧원스토어 등도 본사 이전을 마치거나 계획 중으로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27년에는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입지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조성되는 과천지역은 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며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아 ‘준강남’으로도 불린다. 교육환경, 자연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최근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로 일자리도 풍부해 선호도가 높다.

 

실제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7만 가구를 넘나드는 가운데, 경기 과천시는 지난 5년 3개월간 미분양이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과천의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강남과의 우수한 접근성, 공급부족, 일자리 증가 등을 꼽는다. 그간 과천 지역의 부족한 인프라는 일자리였다. 하지만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로 약점마저 사라지고 있다. 이곳에는 이미 850여개 기업이 입주했고, 현재 공사중인 잔여 블록 개발이 완료되면 입주 기업 수는 1000곳을 넘어설 것으로 과천시는 예상하고 있다.

 

■ ‘8조원 투입’ 수도권 최대 복합신도시, 제2의 판교 ‘용인 플랫폼시티’

 

제2의 판교로 주목받는 ‘용인 플랫폼시티’가 착공에 들어갔다. 203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복합신도시인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성역 일대가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GTX 개통과 함께 주거‧산업‧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대규모 신도시 완성되면 수도권 남부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력인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자족도시로 안착할 경우 제2의 판교도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8조 2680억원이 투입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신도시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과 수지구 상현동‧풍덕천동 일대 272만㎡(약 83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판교테크노밸리(66만㎡)보다 4배 큰 규모다.

 

용인 플랫폼시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난해 6월 개통한 GTX-A노선 구성역이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역은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구성역 서쪽에 위치했다. 현재 GTX를 이용하면 구성역에서 수서역까지 14분이 소요된다. A노선이 완전 개통될 경우 삼성역까지 18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단순한 주거 중심 신도시가 아닌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첨단 산업과 연계된 자족도시로 조성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시티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반도체 연구소 및 관련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아울러 인근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용인 플랫폼시티 착공과 GTX 개통이 맞물리면서 그간 가격이 눌려있던 구성역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주의점도 상존한다. GTX와 플랫폼시티는 분명 호재지만 단기간의 가격 변동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얼마나 많은 기업이 실제로 입주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느냐가 이 지역의 실질적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현)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 칼럼리스트
•(전)네이버 부동산 상담위원
•(전)아시아경제 부동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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