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방민성 PD) 서울 시내 면세점 앞, 개장 시간 9시 30분 전임에도 불구하고 100~150여명이 줄 서 있습니다.
이들의 정체, 그리고 이렇게 줄 서 있는 이유는 뭘까요?
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중국인이거나 중국 교포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중국인 구매 대행 중개업자들입니다.
이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자가격리 2주'를 보낼 만큼 한국에서 면세물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뭘까요? 조세금융신문이 취재했습니다.
따이공들은 중국으로부터 구매 물품 주문을 받으면, 한국에서 면세품을 사고, 다시 해외로 배송해주는 중개업자들입니다.
이들은 2인 1조, 혹은 3인 1조로 팀을 이뤄서 구매 대행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중국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한국 면세품을 이용하는 이유는 '물품에 대한 신뢰도'라고 합니다.
한국 물품에 대해 '정품' 신뢰도라는 인식이 강하기도 하고, 중국보다는 한국 물품이 다양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한국 화장품 물품이 중국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면세업계 매출이 어려운 상황에도 이들의 영향으로 매출이 코로나 이전 대비 60% 수준"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해외에서 온 구매 고객들이 확 줄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들이 매출 신장에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매출을 이정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대리 구매상 고객 덕분"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정부도 면세품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국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는데요. 과거 면세품은 출국 당일 공항에서 찾아 들고 나가야 했지만, 면세점에서 구매할 때 해외 주소를 건네주면 구매자가 한국에 체류해도 해외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 및 편집=방민성PD>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