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맑음동두천 -3.4℃
  • 구름많음강릉 3.1℃
  • 흐림서울 1.2℃
  • 구름많음대전 -2.3℃
  • 구름많음대구 -1.6℃
  • 구름많음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0.0℃
  • 구름많음부산 3.3℃
  • 맑음고창 -2.7℃
  • 맑음제주 3.0℃
  • 구름많음강화 -2.4℃
  • 구름많음보은 -4.4℃
  • 구름많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0.3℃
  • 구름많음경주시 1.8℃
  • 구름많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험로 걷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임기 완주 이변은 없나?

국조실장 자리, 여당 반발로 무산돼...6개월 남은 임기 채울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윤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직에 대한 고사 입장을 밝힌 가운데 임기를 완주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 국책은행 수장들이 교체됐거나 교체될 예정인 만큼 기업은행장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윤 행장의 임기 완주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먼저 윤 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2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임기 말까지는 보장될 것으로 생각된다. 윤 행장의 임기는 7개월 정도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행장을 문재인 정부 인사로 규정하며 그의 국조실장행(行)을 강력 반대했던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국책은행장 또한 새 정부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자리이므로 임기를 끝까지 마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상태다.

 

같은 이유로 이동걸 전 산은 회장 또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 윤 행장이 지난달 3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는 금융협의회에 불참하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협의회는 한국은행장 총재와 시중은행장이 만나는 자리로, 분기 또는 반기마다 조찬 간담회 형태로 진행돼 왔는데 코로나19로 잠시 일정이 중단됐다. 그러다 이 총재가 취임하면서 금융협의회가 재개됐다.

 

약 2년 6개월 만에 다시 열린 금융협의회인 만큼 그간에는 시중 은행장들만 참석하는 자리였지만, 이번엔 은행연합회장까지 참석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수출입, 한국씨티, SC제일, SH수협 등 9개 은행장이 자리를 채웠다.

 

윤 행장은 회의 직전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측은 윤 행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답변을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

 

◇ 국조실장행 무산으로 애매해진 입지?

 

윤 행장은 기업은행장 임명 당시부터 험로를 걸어왔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 행장에 대해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 행장 이전 기업은행 수장으로는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등 모두 기업은행 공채 출신으로 내부 인사였다.

 

노조는 윤 행장이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출근 저지 운동을 펼쳤고, 윤 행장은 취임 27일 만에 정식 출근할 수 있었다.

 

윤 행장은 어렵사리 기업은행장 업무를 시작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입지가 애매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행장을 국조실상으로 추천한 것인데, 결국 여당 반대에 부딪혀 윤 행장 스스로 국조실장 자리를 고사하기에 이르렀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실이 임명하는 자리다. 국책은행 수장으로 3년의 임기를 대체로 보장받으며, 연봉은 4억원 이상으로 금융 공공기관 중에선 최상위권에 해당해 민·관 인사들의 관심을 모두 받는 위치다.

 

금융업계와 정치계 여론을 종합해볼 때 아직 윤 행장의 임기 완주 또는 조기 교체 중 결정된 사안은 없다. 다만 기업은행장이 교체된다면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올 가능성은 높다. 기업은행 노조 또한 외부 출신 낙하산 인사가 단행될 경우 강력히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