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구름조금동두천 5.7℃
  • 구름많음강릉 13.9℃
  • 구름조금서울 7.0℃
  • 흐림대전 9.5℃
  • 구름많음대구 11.9℃
  • 구름많음울산 16.7℃
  • 흐림광주 10.0℃
  • 구름많음부산 16.2℃
  • 흐림고창 9.2℃
  • 구름많음제주 14.3℃
  • 구름많음강화 4.9℃
  • 흐림보은 8.9℃
  • 흐림금산 10.7℃
  • 구름많음강진군 11.0℃
  • 구름많음경주시 12.0℃
  • 구름많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금융

금리상승에 부동산도 ‘휘청’…이복현 “취약계층 상환부담 막아야”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평가
취약차주 중심 이자부담 증가와 자산가격 조정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상승기 금융취약계층이 과도한 상환 부담을 지지 않기 위한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4일 이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긴급 조찬간담회 참석한 뒤 곧바로 금감원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열린 조찬감담회에는 이 금감원장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 점검회의에는 전략담당 부원장보와 8개 부서장이 참석했다.

 

이 금감원장은 점검회의에서 “서민‧취약계층이 금리상승과 자산시장 가격조정으로 과도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적극적이고 세밀하게 모색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취약차주 중심의 이자 부담 증가와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주부실과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개별 금융회사의 유동성, 건전성 리스크를 업권별 특성을 고려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대응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점검회의에서는 업권별 혐안과 부실위험 관련 점검도 진행됐다.

 

먼저 은행은 예대금리차 공시 개선과 금리인하 요구제도 활성화, 취약차주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취약차주의 부실화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외한시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에 대비, 외화유동성 관련 취약 부문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금융회사별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 측 관계자는 “위기상황에서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동시에,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