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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우리금융 임종룡式 대수술…곁가지 쳐내고 ‘슬림화’ 초강수

지주 임원 11명→7명으로 축소…지주 전체 인력 20% 감축
미래사업추진부문 신설해 증권사 등 비은행 강화전략 추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금융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지주 임원을 대폭 줄이고 14개 자회사 중 은행 포함 9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당초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12월까지 임기가 남아 인사 대상자가 아니었으나, 직접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은행은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됐다.

 

7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전체 자회사 14곳 중 9곳 CEO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이 주관했으나 사실상 오는 24일 주총을 거쳐 취임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해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신임 회장의 경영 전략을 반영하는 지주, 은행, 계열금융회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회장 취임 전이나 신임 회장의 의지를 담아 작년 말 이후 미뤄온 지주,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One-shot) 실시하는 개편을 단행해 조기에 경영안정을 기하고 쇄신 분위기를 진작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 임원을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또 지주 부문장(9개) 본부장급 인력 2명을 발탁, 배치해 세대교체형 인사를 실시했다.

 

나아가 임 내정자가 전략 수립과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정예화했다.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해 지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위해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향후 그룹 차원의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다.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며 ESG경영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추위를 통해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PE만 제외됐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대표를 영입해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강화를 강력 추진키로 했다.

 

◇ 주요 계열사 은행, 영업 경쟁력 강화 방점

 

우리은행의 경우 지주(전략 중심)에서 자회사(영업 중심)이라는 방향에 맞춰 은행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한다.

 

또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하고 상생금융부를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할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각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 전략에 맞춰 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우리은행장은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았으나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후임 은행장은 임 내정자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이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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