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금융

금감원,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점검…내부통제 곳곳 ‘사각지대’

시범운영 기간 미비점 개선 추진
각자대표 운영사 책무배분 기준 상이
대표·의장 겸직 이해상충 소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형 금융투자회사 및 보험사 53개사를 대상으로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미비점들이 다수 발견됐다.

 

26일 금감원은 금융사의 새로운 내부통제 시스템인 책무구조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책무구조도는 지난해 7월 3일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금융사가 각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하고 임원이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부 금투·보험사가 각자대표로 운영 중인 가운데 각 대표이사의 책무 배분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없는 상태고, 이에 따라 실무적인 측면에서 책무 배분에 대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금융사의 경우 책무 이행 대상이 각자 대표별 소관 업무 범위에 직접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직으로 이해상충 소지가 발생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53개사 중 절반 수준인 25개사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금감원은 겸직 유지 중일 때는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책무의 중층적 배분으로 인한 책무의 중복도 지적 사항 중 하나로 꼽혔다.

 

상당수 금투·보험사가 보고를 받고 의사결정권한을 행사하는 상임위원(부문장 등)이 아닌 하위 임원(본부장 등)에게 소관 업무에 대한 실질적인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하고 있었는데, 금감원은 상하위임원의 업무가 일치할 경우 내부통제의 효과적 작동을 위해 상위임원에게 책무를 넘기는게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외에도 업무가 중복되는 임원이 있을 경우 상급자에게 책무를 배분하고 상근 여부에 따라 주요 임원에게 책무가 누락되지 않아야 한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업권별 책무구조도 시행 일정에 맞춰 준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는 29일과 내달 19일 책무구조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제도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