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DS(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의 올해 하반기 성과급을 최대 준급의 200%로 책정했다.
도한 삼성전자는 DS부문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기념해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을 정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삼성전자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올해 하반기 ‘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목표달성장려금)’ 지급률을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성과급·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TAI’은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준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삼성전자의 TAI는 연봉의 20분의 1수준인 기준급을 기준으로 지급한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월급은 ‘기준급’에 ‘전환급’을 더한 금액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DS부문 신입사원 연봉이 5300만원이라면 이중 20분의 1인 265만원이 기준급에 속한다. 전환급은 기준급의 약 50% 수준인 132만원이다. 기준급 265만원에 전환급 132만원을 더한 약 397만원(세전)이 신입사원 월급이 된다.
삼성전자가 해당 신입사원에게 TAI 100%를 지급한다면 기준급의 100%인 265만원(세전)이 지급된다는 것을 뜻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작년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로 지난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 역시 TAI 200%가 지급된 바 있다.
올 3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오른 29조27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메모리사업부의 매출은 22조2700억원으로 2023년 3분기에 비해 112% 급등했다.
DS부문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TAI 100%’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2022년 하반기에는 ‘TAI 50%’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지난해에는 약 15조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액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같은해 상반기에는 메모리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모두 ‘TAI 25%’ 수준으로 성과급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적자 누적 규모가 커지자 메모리사업부 ‘TAI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TAI 0%’로 각각 책정되는 등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올해 상반기 DS부문은 사업부별로 ‘TAI 37.5∼75%’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됐다.
한편 올해에도 여전히 실적이 부진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TAI 25%’ 수준의 성과급이 결정됐다. 반도체연구소 및 AI 센터 등은 ‘TAI 37.5%’의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TAI’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을 위해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을 각각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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