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3.6℃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2.8℃
  • 박무대전 1.3℃
  • 연무대구 7.2℃
  • 구름많음울산 8.4℃
  • 박무광주 3.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1.9℃
  • 연무제주 7.9℃
  • 구름많음강화 -4.6℃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3.3℃
  • 구름많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국세청 역외탈세 적출 길라잡이…생생사례 살피다

(조세금융신문=김종규 기자) 이번 지능적 역외탈세 전국 동시 세무조사는 생활적폐 청산을 위해 국세청이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 4번째 역외탈세 혐의자 조사다.

 

지난 2년 동안 국세청은 국부유출과 국내 세원을 잠식하는 역외탈세자 459건을 조사, 총 2조6568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최근 국세청이 역외탈세를 조사, 적출한 주요 사례들이다.

 

 

첫 째 사례를 보면, 내국법인이 국내에서 수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하여 개발한 특허기술을 사주일가 소유의 해외현지법인이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여 소득을 부당하게 국외로 이전한 경우이다.

 

내국법인 갑은 국내 매출보다 국외 계열사(미신고 계열사 포함)의 매출액이 현저히 큰 빙산형(Iceberg)기업인데, 국내에서 수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개발한 특허기술을 사주일가가 소유한 해외현지법인 A가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여 국내에 귀속될 소득을 부당하게 국외로 이전했다.

 

이러한 경우는 사주일가에게 과다인건비 지급, 사주일가의 회사 B에 용역대가 과다지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사주일가에게 귀속시켜 내국법인 갑에게 이전가격 과세 등을 통해 법인세 등 000억원을 추징하고, 사주일가에게 소득세 등 00억원을 추징, 적출했다.

 

 

두 번째는 외국 모법인 A의 국내 자회사 갑은 수년 동안 모법인의 제품을 수입하여 국내 거래처에 직접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전한 기능을 수행하는 판매업자였으나, 사업구조 개편 이후 실질적 기능의 변화 없이 판매지원 용역만 제공하는 판매대리인으로 위장하여 최소 마진만 국내에 귀속시키고, 국내 거래처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익을 국외로 이전한 경우다.

 

따라서 국내 자회사 갑이 실제로 수행한 기능, 부담한 위험에 따라 이전가격을 조정하여 법인세 등 00억원을 추징 적출했다.

 

 

세 번째로는 다국적 기업의 지배구조 변경(합병)에 따라 발생하는 의제배당소득을 변칙 자본거래를 통해 주식양도소득으로 위장하여 국내 조세부담은 회피한 사례다.

 

모법인 A의 국내 자회사 갑은 모법인 A로부터 주식인수 자금을 차입한 후 ‘선 주식인수 후 합병’이라는 인위적인 변칙거래를 통해 의제배당소득(원천세 대상)을 주식양도소득(비과세)으로 위장하였고, 조세조약상 주식양도소득은 거주지국 과세대상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국내 조세부담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합병거래를 완료함으로써 국내 조세부담을 회피한 사례이다.

 

국내 자회사 갑의 합병을 통해 외국법인 B에 실질 귀속된 의제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세 등 00억원을 추징 적발했다.

 

 

네 번째는 합작관계 정산을 위해서는 내국법인 을이 보유한 갑 주식과 외국법인 A주식을 맞교환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합작법인 갑은 외국법인 A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차입하여 내국법인 을로부터 갑 주식을 매입, 소각하고 내국법인 을은 동일한 날짜에 갑 주식 매각대금으로 외국법인 A주식을 취득하는 비정상적인 거래방식을 선택, 자행했다. 합작법인 갑은 이후 매년 외국법인 A에게 이자비용 수천억원을 지급하여 합작법인 갑 소득을 해외로 부당유출한 것이다.

 

국세청은 실질과세원칙 및 업무무관비용 부인규정에 따라 합작법인 갑이 외국법인 A에게 지급한 이자비용 전액을 부인하고 배당 처분하여 법인세 0,000억원을 추징했다.

 

 

다섯 번째는 내국법인 갑은 해외 연락사무소 A를 설립하고 해외연락사무소 운영비용 등으로 자금을 송금한 후, 동 자금을 자녀와 배우자의 현지 생활비 및 부동산 취득자금으로 유용한 사례이다.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사주의 배우자를 해외 연락사무소 A의 직원으로 등록하여 인건비를 부당 지급하고, 배우자가 해외연락사무소 명의의 신영카드를 부당 사용한바 있다. 또 부당 유출된 법인자금과 사주가 국내에서 현금 증여(미신고)한 자금으로 사주의 배우자가 해외주택을 구입하고 미신고한 경우다.

 

내국법인 갑과 사주일가에 대한 허위 인건비, 법인카드 사적사용액 상여처분 등 법인세 및 소득세 등 00억원을 추징, 조치했다.

 

 

여섯 번째로는 외국법인 A는 정부 기업 등을 상대로 경영컨설팅 및 기술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기업으로 국내에 자회사 갑을 설립하였고, 모법인 A의 외국 관계사 B가 국내에 지점 C를 설립하였다.

 

국내 자회사 갑은 프로젝트 대가의 대부분을 용역을 제공한 국내지점 C에 지급하고, 국내지점 C는 인력파견 대가를 외국 관계사 B에 지급했다. 국내에서 중요한 인적기능 대분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법인에서 인력을 국내에 파견하였고 외국 모법인 A소유의 무형자산을 사용했다는 등의 이유로 국내에는 최소한의 이익만을 남기고 대부분의 소득을 국외로 이전한 경우이다.

 

국내에 자회사와 지점을 두고 용역대가 명목으로 자회사의 이익을 지점에 분여한 뒤, 중요한 인적기능을 국내에서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이익을 국외로 이전시킨 케이스다. 따라서 국세청은 국내 고정사업장에 귀속될 소득을 독립기업원칙에 따라 계산하여 법인세 등 00억원을 추징 조치했다.

 

[표=국세청]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