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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노장은 살아있다"…강남 50~60대 층이 고집한 ‘래미안’

신반포15‧반포3주구 연달아 수주…정비사업 5년 공백 ‘입증’
업계 관계자 “강남 50~60대에 브랜드 ‘안정’·‘인지도’ 통했다”
이촌동 한강맨션·흑석9구역 등 다음 사업지 거론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복귀하면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도시정비사업에 등판하자마자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상반기에만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넘겼다. 이들 단지는 단순히 수주했다는 의미보다 평당 1억원의 아파트 시대를 시작한 장소에 아파트를 수주했다는 의미가 더 크다.

 

삼성물산의 5년의 공백은 결코 짧지 않았다. 경쟁사들은 저마다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래미안 못지않은 브랜드 경쟁력을 갖췄고,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규제로 시장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강남 50~60대 층은 아직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지지한다.

 

◇ 50~60대의 선택 ‘안정’·‘인지도’

 

“아파트 입찰 제안서가 같은 조건이여도 삼성이지...”

 

최근 벌어진 반포3주구 수주전의 결과를 지켜본 부동산 업계 관계자 말이다. 이 관계자는 “50~60대는 투자도 많이 해봤고 자금여력도 갖춰진 상태다”라며 “나이가 들수록 안정을 택하고 1위에 대한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렸다. 이날 전체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사전투표 포함)이 참여해 삼성물산이 686표를 받아 대우건설(617표)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69표의 차이 밖에 안날정도로 치열했다.

 

69표의 차이를 두고 안팎으로 여러 가지 말들이 돌았다. 우선 사업방식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게 부동산 업계 평가다.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분양을, 대우건설은 리츠 방식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후분양을 통해 조합원들의 부담은 없고, 이익은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사업비 대여 조건은 회사채(AA+,3년)다. 높은 신용등급을 통해 대규모 사업비를 저금리에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반포3주구 제안 조건만 보자면 대우건설의 리츠 방식이 삼성물산보다 더 파격적일 수 있지만 조합원은 100% 후분양을 선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완전히 피할 수 없을 바에야 신용도 높은 후분양이 나을 수 있다”라며 “조합원들이 2년 내에 떨어지지 않고 집값이 더 오를 것에 배팅한 것이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다음 정비사업장은?

 

삼성물산이 다음 사업장으로 점치고 있는 행선지는 7000억원 규모인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도 지난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다만 사업성과 통지 관련 분쟁으로 사업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롯데건설의 시공사 지위가 해지된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도 삼성물산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곳은 중앙대학교 인근 흑석동 9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곳으로 공사비만 4400억원에 달한다.

 

흑성9구역은 지난해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라 새로 선정된 시공사가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음 사업지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검토 단계에도 이르지 않았다”라며 “다른 사업지 사업 참여에 대해 아직 신중하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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