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와 여행, 음식점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집콕'과 '홈쿡 족'이 늘며 슈퍼마켓과 정육점, 컴퓨터 등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경영컨설팅 기관인 세종경영자문은 전국 38개 소상공인 업종의 작년 4월과 올해 4월 BC카드 매출액(개인 신용카드 기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올해 4월 한 달 간 이들 소상공인 업종에서 쓴 BC카드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한 83.1%에 그쳤다.
26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고 12개 업종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타격이 컸던 업종은 유학원으로 해외 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탓에 93.4%나 떨어졌다.
골동품점(-92.7%), 테니스장(-86.5%), 양품점(-85.0%), 피아노대리점(-77.4%), 산후조리원(-74.2%) 등도 매출액이 전년도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볼링장(-46.5%), 골프연습장(-45.1%), 노래방(-42.3%), 헬스클럽(-38.2%) 등 레저와 취미 관련 업종의 매출 역시 대폭 감소했다.
독서실(-25.8%), 사진관(-22.4%), 귀금속(-20.8%), 택시(-16.9%), 일반 한식(-14.4%), 세탁소(-10.8%) 등도 매출 감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반면에 컴퓨터는 275.2%나 늘며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육점(128.0%), 슈퍼마켓(117.0%), 편의점(103.9%), 제과점(102.2%), 중국 음식(102.8%) 등도 오히려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음식을 직접 해 먹거나 주문해 먹는 사례가 잦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규일 세종경영자문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었으나 집콕 등의 영향으로 일부 업종은 타격을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매출 신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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