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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코로나19 확산에 실손보험 청구 ‘뚝뚝’

주요 손보사 4월 청구건수 8~12% 감소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이란 ‘뜻밖의 효과’를 거둬들였다.

 

질병 확산과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대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실손보험 청구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3∼5월 주요 대형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월간 실손보험 청구량(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많게는 27%까지 감소했다.

 

올해 2월 4개 손보사의 실손보험 청구건수는 1년 전보다 14.2%에서 최대30% 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1월에 설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2월 영업일수가 작년보다 사흘 더 많았던 영향이 크다.

 

반면 3월에는 현대해상(-11.1%), 삼성화재(-2.3%), KB손보(-0.8%)의 청구건수가 감소로 반전했다. DB손보는 1.5% 증가에 그쳤다. 이어 4월에는 감소세가 심화, 4개사 모두 청구건수가 7.9∼26.9% 줄었다.

 

5월에도 각사의 청구건수 감소폭이 작아지긴 했지만 1.7∼18.8% 감소율을 기록, 실손보험 청구 건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해 손보업계는 지속적으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보험사기 적발 강화 및 도덕적해이 방지활동, 언더라이팅 강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음에도 좀처럼 손해율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구건수 감소는 일시적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청구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판매량 대비 손해율 악화 문제가 심했던 실손보험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손해율 개선에 대한 일회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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