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NH농협금융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45%(437억원) 감소한 1조7359억원을 시현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고 투자자산의 잠재적 부실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결과라는게 농협금융 측 설명이다.
농협법에 의해 농업과 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 사업비 4281억원을 감안할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353억원이다.
전년 최대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대손충당금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룹의 핵심 이익인 이자 이익은 7조98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줄었으나 대출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로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564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비대면 거래 확대와 증권위탁 중개수수료 순증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1조6265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48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2%(56조4000억원)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7%, 총자산이익률(ROA)은 0.44%였다. 농업지원 사업비를 감안할 경우 ROE는 9.22%, ROA는 0.51%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6%(1464억원) 감소했다.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2267억원)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의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2057억원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5770억원, NH농협생명 612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4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해 결산 배당성향을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코로나 불확실성에 대비해 배당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 가운데 지난해 배당성향이 28.1%였던 농협금융의 배당 결정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금융의 배당금은 전액 농협중앙회로 지급돼 전국의 농민 조합원에게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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