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인구 고령화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보험업계가 보험설계사를 중심으로 신탁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임준 연구위원은 28일 '보험산업 인적 자원 고도화 방향' 리포트에서 국내 보험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하는 추세에 있는데 이를 바꾸려면 인적 자원 고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인구 구조 변화와 관련해 앞으로 1인 고령자 가구와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신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험 설계사를 중심으로 신탁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치매 등의 이유로 자산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신탁이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일본은 2006년 전문후견인이 재산을 신탁 관리를 할 수 있는 '후견 제도 지원 신탁'을 도입했다.
사망과 관련해 상속 분쟁이 있을 수 있는데 유언 신탁이 사전에 상속 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1994년 이후 상속 분쟁이 급증했고 이때부터 유언 신탁 계약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임 연구위원은 디지털화와 관련해 데이터 분석 역량과 함께 보험산업 관련 비즈니스 지식도 겸비한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리스크의 경우 사고 통계에 기반을 둔 경험적 방법만으로는 시장 진출 및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론에 근거해 사전적으로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공학이나 자연과학 기반의 위험평가 전문인력 육성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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