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지난해 우리 수출 기업 수가 전년에 견줘 2.5% 감소했는데도 수출액은 6431억 달러로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4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과 수출 실적이 적어서 사라지는 기업이 서로 상쇄되면서 총 기업 수가 나온다”며 “신규로 진입하는 도소매업 기업체 수가 줄어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수출 기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기업 수가 줄었는데도 수출액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감소한 수출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큰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무역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관세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가 전년대비 각각 3.5%, 2.6%씩 감소했고 중견기업수는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가 감소한 데 반해, 수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4158억 달러로 전년에 견줘 29.5%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1138억 달러로 22.3%, 중소기업은 1135억 달러로 17.0%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의 자본재(23.2%), 원자재(49.2%) 수출이 늘어 전년대비 29.5%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22.3%, 중소기업은 17.0% 증가했다.
산업별 수출 기업 수는 광제조업에서 전기전자(-2.0%), 섬유의복(-4.8%) 등이 줄어 전년에 견줘 2.9% 감소했고, 도소매업은 19.9% 감소했다.
이같이 광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수출기업수가 줄었는데도 광제조업 수출액은 전기전자(25.6%), 석유화학(37.4%)에서 늘어 전년대비 26.0% 증가했고, 도소매업은 25.6%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 기업 수가 감소한 데 반해 수입 기업 수는 20만9639개로 전년에 견줘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도 60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대기업 수입 기업 수는 전년에 견줘 1.0% 감소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2.0%, 5.5%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 수입액은 3576억 달러로 전년에 견줘 37.3%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1012억 달러로 29.8%, 중소기업은 1473억 달러를 기록해 21.0% 증가했다.
대기업의 원자재(55.4%), 자본재(19.6%)가 늘어 전년에 견줘 37.3%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29.8%, 중소기업은 21.0%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 수입 기업 수는 광제조업에서 전기전자(1.8%), 운송장비(4.6%)가 늘어 전년에 견줘 1.7% 증가했고, 도소매업은 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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