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환율과 유가 동반 상승에 따라 수출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인상됐다. 석달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3월(117.79)보다 0.1% 상승한 117.9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3월(1305.73원) 대비 1.1% 상승한 1320.01원이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의 경우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학제품(1.2%)과 제1차금속제품(2.1%) 등이 수출 물가를 견인했다.
반면 농림수산품(-0.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 등은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7% 오른 139.81이었다. 역시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수입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이유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3월 78.51달러에서 4월 83.44로 전월 대비 6.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8%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2.3%) 중심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고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1.0%) 등이 올랐다. 반면 석탄‧석유제품(-5.2%)이 떨어지면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서 팀장은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드이 오르며 수입 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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