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3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67억3000만달러, 한화로 약 8조6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3개월째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유지되는 가운데 흑자 폭은 지난해보다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된 이유는 석유·원자재 등 글로벌 수입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지난해보다 25억 달러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은 10일 이러한 내용의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했다.
수출은 64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반도체 등에서 16.9%(93억5000만달러)의 수출 상승폭에 반해 수입가 상승으로 수입(592억달러) 규모가 25.1%(118억8000만달러)나 늘었다.
3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3% 늘었으며,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63.8%, 106.2%, 83.9%, 50.6%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기업들이 수입 원자재 매입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1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바뀌었다.
서비스수지 중에서는 운송수지 흑자가 1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억7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운송 수입은 28억8000만달러에서 47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3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보다 74.5%나 오른 것이 주요 요인이다.
여행수지에서는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 규모가 9000만달러 증가한 4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11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3월 배당시즌을 맞이해 외국인투자법인에게로 주는 배당액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4억7000만달러에서 3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는 91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7000만달러 줄었다.
올해 1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50억6000만달러(약 19조239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92억8000만달러에서 104억달러로 88억8000만달러나 줄었다. 대외공급망 위기에 대비해서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을 늘렸다.
서비스수지는 4억4000만달러, 본원소득수지는 47억4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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