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전동화 전략에 따라 개인 모빌리티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세부 계획으로 10년간 70여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의 계획대로 생산이 이뤄지면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나오는 신차는 1500만대에서 220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같은 ‘e-모빌리티’의 확대는 탄소 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 요소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은 2050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생산과정부터 모든 단계에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인 ‘탈(脫) 탄소화 프로그램’을 수립할 예정이다.
우선 2050년까지의 목표는 차량의 탄소배출량을 2015년 대비 30% 저감하는 것이다. 이에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동화하는 데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전기차 점유율은 2030년까지 최소 4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안해 유럽의 배터리 셀 제조 설비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앞서 전동화 추진을 위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 CATL, 삼성 등이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배터리 셀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모든 공장의 탄소배출량을 2010년과 비교해 2025년까지 50%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츠비카우 공장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Toolkit)의 대표 공장으로 거듭난다. MEB는 폭스바겐그룹의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다.
이밖에도 폭스바겐그룹은 아이오니티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에 400개의 급속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새로운 자회사인 일리 역시 친환경 전력을 이용해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월박스를 독일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폭스바겐그룹은 특히 기후 보호와 연계해 미래의 주요 트렌드에 대한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몇 년에 걸쳐 가치사슬에 속하는 생산 및 다른 단계들을 탄소 중립화에 체계적으로 맞춰갈 것이며 바로 그것이 우리가 지구온난화 억제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 년 내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더 안전하고 깨끗하며 완전히 연결된 개인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동화 추진에 필요한 투자를 감당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효율성과 효과를 더욱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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