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5.3℃
  • 구름많음강릉 4.9℃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1.0℃
  • 흐림대구 5.9℃
  • 구름많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2.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0.6℃
  • 구름많음제주 7.2℃
  • 흐림강화 -5.9℃
  • 맑음보은 -1.0℃
  • 흐림금산 0.9℃
  • 맑음강진군 2.7℃
  • 흐림경주시 2.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배터리 경쟁력 갖춘 전기차, 수소차와 함께 키워야”

산업硏 “미래차 변화에 순응하는 기업만이 생존”
“올해 車 생산 400만대 붕괴…향후 1~2년 불황”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수년 내 국내 자동차산업의 명운을 가를 미래차 개발과 관련해 수소차 개발과 전기차 양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소의 제언이 나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윤자영 연구원은 7일 ‘구미(歐美)의 미래차 주도권 확보 경쟁 가속화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의 글로벌 시장상황과 한국의 배터리 경쟁력을 고려해 전기차 투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소전기차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수소전기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 세계 수소전기차 누적판매는 지난해 말까지 1만대에 불과하다”며 “수소전기차 수요가 오는 2030년에 전 세계 신차 판매의 2%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은 상용화 10년 만인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추월하며 급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 기업들은 오는 2022년까지 10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선두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섣불리 전기차 투자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될 이유가 된다.

 

보고서는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충전기와 네트워크 관리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해 종합경쟁력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은 전기자동차산업에서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율주행화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양산에 전략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자동차부품산업 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2조원의 미래차 연구개발 자금지원을 밝힌 것과 관련해 “수요자인 자동차 업계의 수용력이 부진할 경우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협력업체들도 원가절감보다는 혁신역량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시장 다변화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선진시장의 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역량배양이 필요하다”며 “내연기관 기술도 중요하지만 전기동력·자율주행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불황기에 진입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도 향후 1~2년 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지난해 403만대로 하락한 국내 자동차 생산은 올해에도 큰 폭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자동차 생산이 추가 감소해 400만대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30% 인하 기간을 6개월 연장해 올 상반기에는 내수가 유지되겠으나 국내 완성차 업체와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수출 부진으로 국내 생산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의 진단이다.

 

만만치 않은 대외적 상황으로는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의무판매제 ▲미국의 통상압력 향방 불투명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강화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미국 시장에서도 국내 모델의 판매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점유율이 확대되던 유럽 시장에서는 출혈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금번 자동차 산업의 불황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것이고 변화에 순응하는 기업은 생존할 것이나 역행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며 “그 시점은 늦어도 2025년이 되리라는 것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