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오는 2025년이면 새로 판매되는 전 세계 승용차 10대 중 1대는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최근 이 같은 전망을 담은 ‘전기차 전망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전 세계 승용차 신규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은 오는 2020년 3%를 찍은 뒤 2025년이면 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30년 28% ▲2035년 43% ▲2040년 55% 등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 대수로는 지난해 110만대에서 2025년 1100만대, 2030년 3000만대, 2040년 6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차는 순수 전기차(BEV)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을 건너뛰고 곧장 전기차 시장에 주력해 전기차 업계의 1위가 된다는 산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버스 시장의 성장이 전기 승용차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전기버스의 보유 비용이 전통적인 내연기관 버스의 보유 비용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전기버스는 유해한 배기가스를 줄이고 도시의 대기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촉망받는 방안 중 하나”라며 “이미 전 지구적으로 30만대 이상의 전기버스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지난해 글로벌 전기버스 시장의 99%를 차지하며 전기버스 시장을 이끌어 왔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중국을 따라가는 추세”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시내버스 판매량의 84%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블룸버그는 공유차량의 성장도 전기차의 확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공유차량의 규모는 현재 500만대도 안 되지만 2040년까지는 2000만대를 넘을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전기차 유지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공유차량의 9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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