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전문가들이 올 3분기 경기 호조를 수출이 견인했다면서도 코로나 19 재유행으로 의류와 식음료 등 소비내수의 흐름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김영식)가 29일 발표한 올해 3분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 따르면, 올 3분기 경기실사지수는 118로 나타났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호조, 100 미만으로 내려가면 악화를 뜻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흐름은 개선됐지만, 내수 개선세가 둔화되며 다소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인해 3분기 경기실사지수가 직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하면서 2분기 대비 경기회복 추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4분기 전망치(122)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21p 내려가긴 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점차 개선될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가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올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백신 접종 속도 및 소비 심리 개선 상황 등)’(41%)이라고 꼽은 대답이 가장 많았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22%),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9%) 등이 뒤따랐으며,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와 ‘금리 인상을 통한 자금 조달 환경 변화’를 꼽는 전문가도 각각 6%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업황 개선세 둔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섬유·의류(-35p), 유통(-25p), 식음료(-24p) 산업의 3분기 현황 BSI 하락 폭이 컸다.
CPA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임원급 전업 회계사의 설문조사로 구성되며, 이번 발표 내용은 10월 말에 회계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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