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0.0℃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1.1℃
  • 구름조금제주 6.9℃
  • 구름조금강화 -2.9℃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은행앱들, 차 시세에 결혼비용 조회까지?

내년 1월 본격시행전 시범서비스 시작
금융사‧일부 핀테크사 등 17개사 서비스 운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이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시범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각 은행들은 별도 브랜드를 만들고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등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이번 운영을 통해 내년 본격 서비스 시행 전 추가 개선사항 등을 점검하고 정보제공자 측의 트래픽 부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시중은행들이 각사 앱에 업데이트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직접 살펴봤다.

 

◇ 비금융 정보도 한 번에…내 손 안의 금융 비서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통신사, 페이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 데이터를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 추천이나 자산 관리 계획 등 일종의 맞춤형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내 손 안의 금융 비서’인 셈이다.

 

마이데이터 시행 이전에는 은행 앱을 통해서 자신이 해당 은행에 넣어놓은 자산만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은행 또는 비은행 등 모든 자산을 종합해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이번에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든 은행들은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6개 은행 모두 고객 개인의 소비, 투자, 저축 패턴을 파악한 뒤 개인화된 자산관리 방법과 맞춤 상품을 제안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목표챌린지, My금고, 머니크루, 이프유를 KB마이데이터 핵심 서비스로 내세웠다. 그 중 ‘My 금고’의 경우 금융자산뿐 아니라 각종 실물자산까지 관리 대상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현금, 금, 자동차, 상품권, 휴대폰 등을 자산관리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실시간으로 실물자산의 시세르 조회해 정확한 자산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머니크루’ 서비스는 일종의 재테크 비법 공유 서비스로 닉네임을 설정하면 누구나 자산 포트폴리오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구독하면 재테크 고수의 자산 관리 방식도 들여다볼 수 있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마이데이터 브랜드 ‘머니버스’는 고객 개인의 관심사에 해당하는 비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여행에 관심이 많다면 이에 필요한 대략적인 비용을 산정해 알려준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는 한정판 운동화 브랜드의 상품 응모 일정 등을 공유해준다.

 

하나은행은 외환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브랜드인 ‘하나 합’은 외환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며, 목표를 설정하면 외화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하는 ‘환테크 챌린지’도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고객 개인별 여유자금을 파악하고 저축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연말정산 준비하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 ‘미래의 나’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통계 자료와 뉴스 기사 데이터 등에 기반해 결혼에 필요한 예산을 보여준다.

 

NH농협은행은 ‘NH마이데이터’의 ‘내 차 관리’ 서비스를 통해 범칙금 및 과태료 납부 여부, 미납통행료 및 중고차 시세 조회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 ‘맞춤 정부 혜택’에서 임신 및 출산비, 영유아 양육비 등 지원 대상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은행 특성에 맞게 ‘i-ONE 자산관리’를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신용점수와 소득자료 등을 통해 신용점수 관리를 제안하며 맞춤 일자리 정보 등도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의 경우 한 금융사에서 타 금융사 또는 기관에 있는 ‘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일단 한 번 특정 금융사를 선택하면 이후에 갈아탈 확률이 높진 않다. 금융권에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일 것”이라며 “내년 1월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금융사들의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운영에 들어간 곳은 주요 금융사와 일부 핀테크 등 총 17개사다.

 

은행권의 경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등 6개 은행이 참여하고, 금융투자업권에서는 키움, NH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3개사, 카드업권에선 KB국민, 신한, 하나, 현대, 비씨카드 등 5개사 상호금융업권에선 농협중앙회 등 1개사, 핀테크업계에선 뱅크샐러드, 핀크 등 2개사가 참여한다.

 

이외 은행 및 카드사, 빅테크 및 핀테크 20개사는 이달 중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나머지 마이데이터 사업자 16곳은 앱 개발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