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일)

  • 맑음동두천 -1.5℃
기상청 제공

대치1차현대, 수직증축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 최종통과

리모델링 후 지하 3층~지상 18층…138세대로 탈바꿈
말뚝기초 설계지지력 확인 등 조건부 적합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치1차현대아파트가 말뚝(Pile)기초로 준공된 아파트 최초로 리모델링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120가구 규모의 단지로, 지난 1990년 준공됐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사업추진을 본격화하며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직증축을 위한 기술개발, 인허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직증축을 위해 지속해서 기술을 개발한 결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보강 방법을 도출할 수 있었으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지난 14일 대치1차현대아파트의 2차 안전성 검토 최종심의 통과를 통보받았다. 이로써 2차 안정성 검토를 통과함에 따라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향후 이주 및 착공 일정계획대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김치붕 조합장은 “기다려준 조합원들과 시공사 외 관계자분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번 통과를 계기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을 주저했던 단지들에 좋은 메시지가 되길 바라고 앞으로 남은 준공까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치1차현대아파트의 2차 안정성 검토 통과는 말뚝(Pile)기초로 준공된 아파트 최초여서 향후 리모델링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국내에서 2차까지 안정성 검토를 통과한 단지는 송파구에 있는 성지아파트뿐으로, 단단한 암반 기반 위에 지어져 2차 안정성 검토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를 제외한 말뚝(Pile)기초로 지어진 대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수직증축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기에, 대치1차현대아파트가 말뚝 재하시험을 인정받아 안전성 검토 최종 통과한 것이 다른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에 긍정적인 영향이다.

 

이에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 대부분은 수평증축보다 사업성이 높은 수직증축을 원하지만, 기술력이 큰 벽이었다”라면서 “새로운 공법이 안전성을 입증받게 되면 수직증축 사업이 상당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성질이 고약하다”에서 본 리더의 그릇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가, 지지체, 법인, 단체 가족 등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CEO, 즉 조직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조직의 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에 따라 그가 이끄는 조직은 백만대군을 가지고도 고구려의 소수 군사에 패한 당나라의 지리멸렬한 군사조직이 되기도 하고 임진왜란 시 10척의 배로 일본의 수백 척 왜선을 물리친 연전연승의 조선수군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조직의 장의 위치는 그가 가지는 재주와 기질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조직의 미래와 운명을 불가역적으로 결정하게 만든다. 필자는 우연히 물개영화를 보다 한 내레이션의 문구가 인상에 남았다.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멘트였는데, 물개가 얼굴은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고약해 쓰다듬지 말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성질이 고약하다’는 어원의 출처를 캐보면 옛날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이라 일컫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한글을 창제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을 발굴해 과학 창달을 이뤄 당대에 태평 치세를 이룬 그에게 ‘성질이 고약하다’라는 어원의 출처가 등장하다니 뭔가 재밌는 일화와 후대들에게 시사하는 레슨이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