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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전문가칼럼] 위믹스(wemix)의 원화마켓 귀환

대한민국 가상자산, 김치코인 프로젝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

 

 

(조세금융신문=박은수 플랫타익스체인지 부대표) 원화마켓으로 돌아온 위믹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 토큰이 코인원을 통해서 원화마켓시장에 복귀했습니다. 원화마켓거래를 지원하는 5개 거래소들이 만든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의 4곳(고팍스 제외, 고팍스에는 상장된 바 없음)에서 2022년 12월 8일 위믹스의 가상자산 거래지원을 종료한 이후로 거의 두 달 만인 2023년 2월 16일, 코인원 단독으로 원화마켓 재상장을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닥사 소속 거래소들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닥사는 코인원이 해당 가상자산을 재상장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협의체 거래소 간의 합의에 의해서 상장폐지된 프로젝트를 재상장 시킴으로써 해당 협의체의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장폐지 후 재상장 시킨 사례는 해외거래소에서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는 루나-테라 사태로 루나 가상자산을 상장폐지 시켰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재상장 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해당 가상자산의 거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거래소들은 아직까지 해당 가상자산을 재상장 시키지 않았습니다.

 

국내 유가시장 통해 살펴본 제2의 위믹스 출현 가능성

 

 

●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되는 종목들은 주로 감사의견 비적성, 자본잠식, 사업보고서 미제출, 대규모 적자 등이다.


● 가상자산시장에서 상장 폐지되는 종목들은 프로젝트 사업의 지속성 불투명, 재단 연락 불가, 가상자산불법유통 등이다.

 

한편으로는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프로젝트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지속적인 연구 및 발전을 시키면서 실제적으로 프로젝트의 토큰 이코노미를 계속해서 실행시킨다면 재상장될 수 있다는 명분을 업계에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위믹스의 원화마켓 재상장의 영향력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의 가상자산시장에서는 위믹스와 같은 제2의 원화마켓 재상장 이벤트가 출현될 프로젝트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가상자산시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해당 질의에 대한 답변을 찾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 또는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이후1), 다시 기존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된 하이트진로(코스피: 000080)를 제외하고는 재상장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수십 년 이상 역사가 있는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대변되는 유가증권시장에서조차 비자발적으로 상장폐지된 종목이 기존에 상장된 곳으로 재상장된 사례를 거의 찾기가 힘든 것처럼 이제 겨우 제도권으로 편입된지 2년이 채 안된 국내 가상자산시장에서는 위믹스와 같이 재상장되는 프로젝트 사례를 찾기는 더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상장폐지 후 코스피로 재상장 사례 및 자신 상폐 등 제외, 기업의 영속성 유지 관점에서 이슈가 있어서 한국증권거래소 결정에 의해서 상장폐지된 경우에 한함

 

국내 디지털자산시장에서의 김치코인 현황

 

화제를 돌려 현재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핫이슈’라고 할 수 있는 김치코인(kimchi coins)을 살펴봄으로써 위믹스 원화마켓 재상장 이슈로 인한 국내 디지털자산시장 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김치코인(kimchi coins)의 정의를 살펴보면 대한민국 발행사가 만든 가상자산으로서 보통 단독상장이 많고 유통량이 적어 시세조정 행위 등이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금법 이후 김치코인들도 글로벌 거래소 상장을 많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상자산 발행사의 국적을 해외국가로 두지만 실제적으로 MVP운영 및 개발 등이 국내에서 운영되는 프로젝트가 대부분을 이루며 국내 시장보다 상장 조건이 비교적 덜 까다로운 해외 거래소에서 상장한 후 최종적으로 국내거래소에서 들어와 국내 코인마켓거래소 또는 원화마켓거래소에 상장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보면 위믹스도 김치코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글로벌 토큰 생태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글로벌 김치코인이기 때문에 불분명한 토큰 생태계 글로벌 서비스를 표방하고 국내 거래소에만 주로 상장을 목표로 하는 김치코인과는 성격이 좀 다르기도 합니다.

 

물론 국내에만 상장된 김치코인이라고 하더라도 나름의 토큰 생태계를 만들고 활성화가 되어있는 프로젝트들도 있으며 오히려 스캠성을 갖고 정보비대칭성이 심한 글로벌 프로젝트보다 문제의 소지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에 상장된 김치코인 프로젝트들은 적어도 이전과는 다르게 외부기관에 의한 프로젝트 평가, 해당 프로젝트의 증권성을 검토하는 법률검토서(Legal Opinion), 프로젝트의 보안성의 취약점 등을 다루는 기술검토보고서(Audit Report)를 제출해야 하며 특히 현재 국내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상장 후 토큰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 제출 (보통 해당 토큰의 유통량과 관계된 공시정보와 유통 일정이 부존재하거나 유통 일정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있는 가상자산을 국내 인가된 커스터디 업체에 의무 수탁 등), 프로젝트 팀 사무실 현장 실사 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믹스의 원화마켓 재상장을 통해 살펴본 김치코인의 발전 방향

 

위믹스가 코인원 원화마켓에 재상장했던 것은 대마불사(大馬不死)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되었다면 닥사(DAXA)에서는 위메이드의 간절한 요청과 많은 투자자들의 바람을 꺾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믹스에 따르면 코인원 재상장 사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장폐지 사유였던 ‘유통량 이슈’에 대해, 외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토큰의 발행량 및 유통량 정보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제공 및 신뢰 훼손 이슈에 대해서는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일정 수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확약과 투자자 및 거래소에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위믹스 관리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조직 개편을 진행해서 해소했다는 것입니다.

 

대마불사 - 바둑에서 “대마가 잡히면 패배나 다름없기 때문에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바둑 용어에서 유래한 경제학 용어로, 규모가 거대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도산할 경우, 그와 이해관계가 얽힌 수많은 경제 주체들이 피해를 봐서 경제 전체적으로 재앙적인 사태가 벌어지므로, 정부가 그러지 않도록 반드시 구제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출처=위키백과]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가상자산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김치코인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전과는 다르게 프로젝트의 존폐 위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다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상장폐지까지 가지 않거나 혹은 상장폐지 이후 재상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처럼 단순히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법률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되는 이슈에 대한 프로젝트팀의 강한 정상화 의지와 투명한 소통 그리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것이 충족되기 위해서는 위믹스처럼 꾸준히 사업을 발전시키고 토큰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우리나라 모든 김치코인들이 위믹스의 교훈을 기억하면서 지속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프로필] 박은수 플랫타익스체인지 부대표
•(전)BNG증권이사CIS, CISO
•(전)리딩투자증권이사CISO
•한국외대경영대학원응용전산과소프트웨어공학
•충북대학교 전자계산기공학과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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