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해체 작업이 이르면 오는 14일 시작된다. 2022년 1월 붕괴 사고 발생 18개월 만이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공사 현장에서 해체 관련 설명회를 열고 해체 일정과 공법, 안전·환경 관리 계획, 현장 관리 목표 등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시공사는 날씨 등 변수가 없다면 오는 14일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 작업은 당초 8개 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1개 동(101동)의 3개 층을 우선 철거해 철거 공법의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이후 안전성이 확보되면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동부터 순차적으로 해체할 계획이다. 철거 작업은 1개 층에 2주가량 소요된다는 게 HDC현산측 설명이다.
HDC현산은 해체 완료 시점을 2025년 5월께로 전망했다.
HDC현산이 광주 서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철거 계획서에 따라 해체 작업에 사용되는 타워크레인 7개 중 6개의 설치도 마무리됐다.
한쪽 벽면이 무너져 낙하물 추락 등 피해가 우려되는 201동에는 28층까지 시스템 비계를 설치했다.
네 면을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의 시스템 비계는 201동 전 층에 설치되는 구조물로 소음, 분진, 낙하물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나머지 7개 동에는 작업이 진행되는 층을 포함한 3개 층에 가설물을 설치해 관련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철거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은하수산업과 코리아카코 등 2개의 구축물 해체 업체가 맡는다.
두 업체는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한다.
기둥과 단단한 구조물 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잘라내고 작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분쇄해 1층으로 운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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