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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오익재의 활짝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에게 투자를 맡길까?(下)

(조세금융신문=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증권사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의 협업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왔다. 투자 자문형은 로봇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형태다.

 

핀트(Fint)는 투자를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투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입출금까지 투자의 전 과정을 대신해 준다. 핀트 전체 이용자 중 2030세대 비중은 79%를 차지한다.

 

에임(대표 이지혜)은 국내 최대 AI자산관리 플랫폼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사용자가 재무 상황과 자산관리 목표, 기간 등을 입력하면 개인별 위험 감내도, 재무 목표 등을 참고한 맞춤형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제시해 10분 내에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세계 77개국 1만2700여 개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2021년 4월 기준 최근 4년간 누적 수익률은 42.5%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기술과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면서, 투자자의 자산관리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는 비대면으로 고객과 투자일임계약을 체결했다.

 

KB증권은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 ‘든든(DNDN)’과 함께 미성년자 대상 자동투자(투자일임) 서비스 ‘든든 주니어’를 출시했다.

 

든든 주니어 서비스는 계좌개설의 편의성과 함께 업라이즈투자자문에서 자체 개발한 오로라 전략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로, 시장의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자산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 듀얼 모멘텀 전략을 통해 비중을 조정하여 장기 투자한다.

 

◇ 퇴직연금 어디에 맡길까?

개인형 퇴직연금(IRP)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RP는 개인이 스스로 운용하는 퇴직연금이지만,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운용 서비스도 가능하다.

 

투자자문이 아닌 퇴직연금 투자일임에 대한 증권사들의 건의는 꾸준히 있었으나 오래동안 허가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상품을 추천하는 '연금S톡'으로 퇴직염금 투자자문에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적용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퇴직연금 적립금을 일임 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투자일임형 서비스는 로봇이 직접 고객의 퇴직연금을 운용해 투자상품 매수, 매도, 리밸런싱 등을 대신 실행한다.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RA)는 고객의 투자성향이 공격적인지 보수적인지 등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는 AI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자 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매수·매도한다.

 

콴텍과 쿼터백, 파운트 등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도 34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시장을 노리고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7월, 퇴직연금 적립금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일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2년 9월 출시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 계좌는 1만개를 넘었다. KB국민은행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투자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파운트(fount)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비대면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세계 각국의 경제 및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를 기반으로 투자한다.

파운트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1년 이상 투자자의 상품별 전체 연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펀드 13.67%, 연금 11.52%, 국내 ETF 4.43%로 집계됐다.

 

파운트는 매일경제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인 MK파운트를 운용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 이용자의 75%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직접투자를 병행한다.

 

콴텍은 신한투자증권과 퇴직연금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업무협약을 맺었다. 콴텍의 AI기술을 활용해 신한투자증권 고객을 상대로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콴텍은 NH투자증권과 퇴직연금 일임형 로드어드바이저 서비스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콴텍'은 하나증권과 'PB(Private Banker)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하나증권은 AI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개인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퇴직연금분야로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앞다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셈버, 퀀팃, 뉴지스탁, 두물머리, 이루다투자일임 등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들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투자가 허용되면서 증권사와 은행,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은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해외시장 진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제공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1호 해외 진출 기업인 쿼터백그룹은 일본 현지 자문사를 인수하고 사명을 쿼터백재팬으로 바꾸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파운트는 홍콩에 현지 법인인 파운트 차이나를 신설했다. 파운트는 일단 현지 금융회사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는 미국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개별 주식과 ETF 등 8600여 개 종목을 분석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FASST(Financial Ai Asset Allocation Technology)를 출시했다.

 

피니트(대표 최재현)는 미국의 금융 B2B SaaS 세일즈 전문업체인 아드빈트로(Advintro)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제품인 ‘파워맵US’(PowerMap US)의 미국 내 마케팅 및 세일즈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파워맵US’는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의 매매 흐름에 대한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투자자가 개별 주식의 매매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적절한 매매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에셋운용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 인수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해외 금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 로보어드바이저에게 투자를 맡기려면?

미국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의 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투자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미국 금융회사도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를 인수하거나, 협력하여 시장에 진출한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15년에 '퓨처어드바이저(FutureAdvisor)'를, 골드만삭스는 2016년 '아니스트 달러(Honest Dollar)'를 각각 인수하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운용을 시작했다. 골드만삭스가 출시한 개인용 자산관리 앱 서비스인 ‘마커스 인베스트의 가입 기준은 1000달러(약 113만원)이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인간 컨설턴트의 협업을 통한 고급형 로보어드바이저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의 주요 원인은 객관성, 편리함, 저렴한 비용이다.

 

투자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거나,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투자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적합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채택하므로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직접 투자를 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의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은 운용사의 알고리즘과 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어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택할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투자를 로보어드바이저에게 맡기려면 로보 어드바이저의 운용 방식과 수익률, 수수료 구조를 비교해보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적합한지 고려해야 한다. 맡걌더라도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 운용 결과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직접 투자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

오익재원장(문화콘텐츠 산업현장교수)은 30여년 이상 여러 회사 및 협회, 단체에서 사업소통 직무를 담당하며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산업현장교수제도를 활용하여 여러 기업 및 스타트업에 사내·고객·투자자·정부 등의 소통전략을 자문하면서 금융산업 소통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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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전두환 정권 때 저질러진 최악의 통폐합시나리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영화 서울의 봄과 고 전두환 대통령의 유해가 국민들의 냉대 속에 안식처를 못 찾고 방황하는 가운데 필자에게는 80년 전두환 정권이 저질러놓은 최악의 산업통폐합조치 시나리오가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법정주의다. 무슨 조치이든 정권이 시행하려는 조치는 법적근거를 구비하여야 함에도 이 산업통폐합조치는 사업에 무지한 몇 사람의 군인 머리에서 나온 임시조치에 불과할 뿐인데도 국가 전반적으로 엄청난 회오리를 몰아쳤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코미디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라 부르고 싶다. 필자는 당시 대우그룹기획조정실에 근무했기에 그 어이없는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 어느 날 고 김우중 회장은 필자를 불러 사흘 후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과 함께 최고 국보위위원장인 전두환을 독대하는 자리에 의사결정을 통보할 모종의 전략적 검토를 지시했다. 이것은 대우그룹과 현대그룹이 동시에 소유한 중공업과 자동차의 이원화된 산업을 일원화하는 산업통폐합조치였다. 대우는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를 소유했고 현대는 현대양행, 현대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의 글로벌 경제상황이 오일쇼크로 휘청이던 상황에서 우리나라 중공업, 자동차산업도 과잉, 중복투자로 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