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6.2℃
  • 흐림강릉 28.2℃
  • 구름많음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6.0℃
  • 대구 26.7℃
  • 구름많음울산 27.4℃
  • 흐림광주 26.1℃
  • 구름많음부산 27.1℃
  • 흐림고창 27.2℃
  • 제주 28.5℃
  • 흐림강화 26.8℃
  • 흐림보은 24.5℃
  • 흐림금산 25.1℃
  • 구름많음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7.4℃
  • 구름많음거제 27.9℃
기상청 제공

금융투자

[오익재의 활짝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에게 투자를 맡길까?(下)

(조세금융신문=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증권사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의 협업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왔다. 투자 자문형은 로봇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형태다.

 

핀트(Fint)는 투자를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투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입출금까지 투자의 전 과정을 대신해 준다. 핀트 전체 이용자 중 2030세대 비중은 79%를 차지한다.

 

에임(대표 이지혜)은 국내 최대 AI자산관리 플랫폼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사용자가 재무 상황과 자산관리 목표, 기간 등을 입력하면 개인별 위험 감내도, 재무 목표 등을 참고한 맞춤형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제시해 10분 내에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세계 77개국 1만2700여 개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2021년 4월 기준 최근 4년간 누적 수익률은 42.5%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기술과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면서, 투자자의 자산관리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는 비대면으로 고객과 투자일임계약을 체결했다.

 

KB증권은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 ‘든든(DNDN)’과 함께 미성년자 대상 자동투자(투자일임) 서비스 ‘든든 주니어’를 출시했다.

 

든든 주니어 서비스는 계좌개설의 편의성과 함께 업라이즈투자자문에서 자체 개발한 오로라 전략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로, 시장의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자산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 듀얼 모멘텀 전략을 통해 비중을 조정하여 장기 투자한다.

 

◇ 퇴직연금 어디에 맡길까?

개인형 퇴직연금(IRP)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RP는 개인이 스스로 운용하는 퇴직연금이지만,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운용 서비스도 가능하다.

 

투자자문이 아닌 퇴직연금 투자일임에 대한 증권사들의 건의는 꾸준히 있었으나 오래동안 허가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상품을 추천하는 '연금S톡'으로 퇴직염금 투자자문에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적용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퇴직연금 적립금을 일임 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투자일임형 서비스는 로봇이 직접 고객의 퇴직연금을 운용해 투자상품 매수, 매도, 리밸런싱 등을 대신 실행한다.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RA)는 고객의 투자성향이 공격적인지 보수적인지 등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는 AI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자 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매수·매도한다.

 

콴텍과 쿼터백, 파운트 등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도 34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시장을 노리고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7월, 퇴직연금 적립금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일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2년 9월 출시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 계좌는 1만개를 넘었다. KB국민은행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투자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파운트(fount)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비대면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세계 각국의 경제 및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를 기반으로 투자한다.

파운트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1년 이상 투자자의 상품별 전체 연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펀드 13.67%, 연금 11.52%, 국내 ETF 4.43%로 집계됐다.

 

파운트는 매일경제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인 MK파운트를 운용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 이용자의 75%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직접투자를 병행한다.

 

콴텍은 신한투자증권과 퇴직연금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업무협약을 맺었다. 콴텍의 AI기술을 활용해 신한투자증권 고객을 상대로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콴텍은 NH투자증권과 퇴직연금 일임형 로드어드바이저 서비스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콴텍'은 하나증권과 'PB(Private Banker)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하나증권은 AI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개인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퇴직연금분야로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앞다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셈버, 퀀팃, 뉴지스탁, 두물머리, 이루다투자일임 등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들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투자가 허용되면서 증권사와 은행,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은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해외시장 진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제공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1호 해외 진출 기업인 쿼터백그룹은 일본 현지 자문사를 인수하고 사명을 쿼터백재팬으로 바꾸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파운트는 홍콩에 현지 법인인 파운트 차이나를 신설했다. 파운트는 일단 현지 금융회사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는 미국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개별 주식과 ETF 등 8600여 개 종목을 분석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FASST(Financial Ai Asset Allocation Technology)를 출시했다.

 

피니트(대표 최재현)는 미국의 금융 B2B SaaS 세일즈 전문업체인 아드빈트로(Advintro)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제품인 ‘파워맵US’(PowerMap US)의 미국 내 마케팅 및 세일즈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파워맵US’는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의 매매 흐름에 대한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투자자가 개별 주식의 매매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적절한 매매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에셋운용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 인수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해외 금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 로보어드바이저에게 투자를 맡기려면?

미국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의 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투자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미국 금융회사도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를 인수하거나, 협력하여 시장에 진출한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15년에 '퓨처어드바이저(FutureAdvisor)'를, 골드만삭스는 2016년 '아니스트 달러(Honest Dollar)'를 각각 인수하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운용을 시작했다. 골드만삭스가 출시한 개인용 자산관리 앱 서비스인 ‘마커스 인베스트의 가입 기준은 1000달러(약 113만원)이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인간 컨설턴트의 협업을 통한 고급형 로보어드바이저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의 주요 원인은 객관성, 편리함, 저렴한 비용이다.

 

투자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거나,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투자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적합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채택하므로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직접 투자를 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의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은 운용사의 알고리즘과 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어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택할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투자를 로보어드바이저에게 맡기려면 로보 어드바이저의 운용 방식과 수익률, 수수료 구조를 비교해보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적합한지 고려해야 한다. 맡걌더라도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 운용 결과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직접 투자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

오익재원장(문화콘텐츠 산업현장교수)은 30여년 이상 여러 회사 및 협회, 단체에서 사업소통 직무를 담당하며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산업현장교수제도를 활용하여 여러 기업 및 스타트업에 사내·고객·투자자·정부 등의 소통전략을 자문하면서 금융산업 소통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가상자산  AI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의사의 꿈을 버리고 인류 최고의 지혜를 만든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의료계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정부 측의 강행으로 의대증원이 확실시 되어가며 바야흐로 의사 전성시대가 도래되었다. 현재 의대정원 3058명이 5058명으로 대폭 늘어나며 10년 후에는 5만명 이상의 의사가 늘어나게 된 것은 반드시 우리 사회에 포지티브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존재하듯이 이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도래될 것임은 명확하다. 첫째는, 의사를 목표로 하는 광풍시대가 사회구조를 더욱 불균형으로 만들 것이다. 오로지 계급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본인을 비롯해 부모들이 더 미친듯이 나댈 것은 지금까지의 입시 흐름을 봐서도 틀림없다. 그래서 흔히 회자되는 의대입학을 위한 반수생, N수생의 폭증이 불 보듯 뻔하며 이 수요는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를 거의 고갈시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SKY대 등의 이공계 우수인재들이 의대입학을 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의대입시 전문학원에 몰려드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현재 바이오, AI, 우주, 반도체 등이 글로벌 산업의 중추로 국가간 초경쟁시대에 거꾸로 가는 현상이고 이는 국가미래에 매우 불안한 느낌을 준
[인터뷰] 창립 50주년 부자(父子) 합동 남서울관세사무소 홍영선 관세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국내 최초의 부자(父子) 합동 관세사무소인 남서울관세사무소가 지난 5월 12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창립 50주년 행사를 열고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장시화·이용철·이영희·김용우·이상태·손종운 씨 등 남서울 창업 멤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남서울관세사무소를 이끄는 홍영선 대표관세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주년은 관세사회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뜻깊은 기록이자 커다란 귀감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전·현직 남서울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믿음으로 다져온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합니다”라고 전했다. 기념식에는 이승남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 겸 KBS 前 국장도 참석해 “지금까지 믿음으로 50년을 지켜온 만큼 앞으로 100년도 믿음으로, 튼튼하게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덕담을 전했다. 남서울관세사무소(옛 남서울통관사)는 국내 첫 지하철(청량리역~서울역)인 1호선이 개통되고, ‘K-푸드’의 대표주자로 세계 60여 개 나라의 과자 시장을 휩쓰는 ‘초코파이’가 탄생하던 해인 1974년 5월 10일 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