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 맑음동두천 -0.9℃
  • 구름조금강릉 5.2℃
  • 맑음서울 2.6℃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6.9℃
  • 맑음광주 4.4℃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2℃
  • 구름조금제주 11.1℃
  • 맑음강화 1.8℃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1.2℃
  • 구름조금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보유稅 부담, 부촌에 집중된다…'집값 급등세' 일부지역 국한

상위 1.1~2.9% 고가 주택 보유자에 세부담 집중
금융규제로 유입자금 감소…진정세 뚜렷해질 듯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강남 4구 등에 매매수요가 집중되면서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집값 인상이 일부 부촌에만 집중되면서 다른 지역간 양극화가 커지면서 보유세 폭탄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집값 상승으로 크게 이익을 본 일부 부촌에만 집중될 뿐 다른 지역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 당국의 해석이다.

 

국토부가 30일 공개한 ‘전국 공동주택공시가격 상승률’에 따르면, 2018년도 서울지역 공사가격은 전년대비 2.07%포인트 증가한 10.19%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젼년대비 0.58%포인트 증가한 5.02%로 서울과 더불어 평균을 넘은 것은 세종시(7.50%)가 유일했다.

 

서울 중에서도 부촌과 재개발 등 호재성 지역의 집값변동률이 크게 높았다.

 

상승률이 10%를 넘은 지역은 송파(16.14%), 강남(13.73%), 성동(12.19%), 서초(12.70%), 강동(10.91%), 양천(10.56%), 영등포(10.45%) 등이었으며, 서울 내에서도 도봉(5.75%), 관악(5.12%), 중랑(4.80%), 강북(3.60%), 성북(3.47%)의 상승률은 저조했다.

 

세종시(7.50%)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평균 이하였다. 전남 4.87%, 강원 4.73%, 부산 4.63%, 제주·대구 4.44%, 인천 3.87%, 경기 3.76%, 광주 2.94%, 대전 2.87%, 전북 2.40% 씩 올랐고, 충북 –2.91%, 충남 –3.04%, 울산 –3.10%, 경북 –4.94%, 경남 –5.30%은 집값이 하락했다.

 

고가 주택일수록 공시가격 상승폭은 컸다.

 

서울과 부산·세종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9억을 초과하는 주택은 평균 14.26%나 올랐고, 6~9억은 12.68%, 3~6억은 6.91%인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2~3억은 3.86%, 1~2억은 1.99%, 5000만원~1억은 1.21% 상승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 4구 등 일부 급등지역에서 집값을 견인했으며, 몇몇 개발호재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저조한 편”이라며 “대형고가주택의 상승폭도 높았지만, 특히 실수요가 몰리는 강남지역 25평 등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양극화로 인해 보유세 부담도 일부 계층에만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1가구 1주택의 경우 9억원 초과,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주택의 공시가격의 합이 6억원을 넘어가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된다. 9억초과 공동주택은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1.1%, 6억~9억원 공동주택은 1.8%에 불과했다. 상위 2.9% 고액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종합부동산세와 별개로 모든 주택에 부과되는 재산세의 경우에도 전체 85.5%의 주택은 공시가격 상승률이 4% 미만인 3억 미만 주택이라 영향은 크지 않다.

 

3~6억 공동주택의 경우 7% 가까이 공시가격이 올랐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주택 수는 전체의 11.6%에 불과해 세금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가격은 시세에 따른 후행 지표로 전년도 시장에서 집값 변동률을 반영해 조정된다”라며 “세금부담이 오른 것은 순전히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지 정부가 인위적으로 손을 댄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전했다.

 

강남 4구 등 부동산 투기과열지구의 집값에 대한 정부규제효과는 내년도 공시가격 발표 때 드러날 것으로 관측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지역이 거의 2% 포인트 공시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부동산 관련 금융규제는 통상 6개월~1년 정도 기간을 두고 봐야 정책효과가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규제로 인해 유입자금이 봉쇄되고, 자산가들이 여윳돈으로 강남 지역을 떠받치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내년 발표 때는 집값이 진정된 모습이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