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 구름조금동두천 26.7℃
  • 구름많음강릉 24.5℃
  • 구름많음서울 27.0℃
  • 흐림대전 27.8℃
  • 구름많음대구 30.2℃
  • 구름많음울산 27.0℃
  • 흐림광주 27.1℃
  • 흐림부산 23.9℃
  • 흐림고창 24.7℃
  • 흐림제주 26.8℃
  • 맑음강화 24.9℃
  • 구름많음보은 27.9℃
  • 구름많음금산 26.2℃
  • 흐림강진군 28.0℃
  • 구름많음경주시 31.8℃
  • 흐림거제 23.9℃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1~5월 세금 진도율 2013년 이후 ‘최악’…세금, '상고하저'인데 동력 부러졌다

올해 5월 누적 세금 진도율 40.0%…2013년 이래 역대 최악
평년에는 통상 47~49%. 추경 등 돌발 변수 없으면 50%도 넘어
수출입 동반 하락 가운데 예고된 불황형 무역적자
경기 유지하려면 추경국채, 곳간 지키려면 세입경정…정부는 ‘무대응’
세수‧예산 편성 최고책임자들, 나란히 승진‧유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의 세금 징수 속도가 최악의 정체구간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상저하고를 외치고 있지만, 지난해 5월부터 수출입이 동반 하락하는 불황형 무역적자 추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10년 사이 최악의 세수펑크를 맞이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7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정부는 1~5월까지 올해 1년치 세금 목표의 40.0%를 거뒀다고 밝혔다(세수진도율 40.0%).

 

 

세금은 통상 상고하저의 양상을 보이며, 평년에는 1~5월까지 1년치 세금 목표의 47~49%를 거둬들인다.

 

추경 등 돌발변수가 없는 경우에는 50%까지 올라간다.

 

경기동향을 가로 짓는 법인세를 3월과 4월에 걸쳐 걷고, 5월 종합소득세 등 굵직한 세금이 상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같은 국제적 재해나 과도한 예산 욕심을 부릴 경우 진도율은 40%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코로나 19가 본격화된 2020년 결산 기준 5월 세금 진도율은 41.4%였다.

 

코로나 19와 같은 국제적 재해가 아니더라도 정부가 과도하게 지출을 편성하느냐 세금 목표를 실질보다 수조원 뻥튀기하는 ‘세수펑크’가 발생해도 진도율은 40% 초반으로 주저앉는다.

 

 

세수펑크가 발생했던 2013년 5월 누적 세금 진도율의 경우 41.5%, 2014년 5월 진도율은 40.5%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와 2013년, 2014년은 세수 진도율은 40%대로 비슷하지만, 올해의 타격은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2013~2014년에는 1년치 세금 목표가 210~216조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400.5조원으로 같은 진도율 40%대라도 그 손실액은 2013~2014년의 곱절로 벌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5월 누적의 경우 2013년 5월 누적과 비교해 세금 수입 자체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2023년 5월 누적의 경우 2022년 5월 누적보다 36.4조원이나 손실이 났다.

 

예산을 짤 때 실제 세금 징수 능력보다 지출을 과도하게 잡았거나 아니면 올해 국내 경기가 완전히 부러져 세금을 거두는 능력 근간이 손상을 입었을 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 상황은 두 가지 다 들어맞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상저하고’를 거듭 강조하며 하반기 무역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2013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무역수지 흐름을 볼 때 상저하고는 1, 2월 실적이 뭉개진 2013년과 2014년 딱 두 해에 불과했다.

 

그 외에는 대체로 상반기가 조금 더 좋거나 상‧하반기 무역 실적이 서로 비슷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주력 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수출 절대액이 부러졌다.

 

정부는 그 빈틈을 미국이나 유럽이 메꾸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로 보기 어렵다.

 

만일 메꿨다면 무역적자가 나오질 말아야 하는데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는 478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악으로 벌어졌으며,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263억 달러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의 무역적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으로 줄어들고 있는 불황형 적자에 해당해 더욱 심각하다.

 

현 정부는 이러한 경기 축소 국면에서 건전재정을 말하면서도 각종 대기업, 대기업 근로자, 부동산, 대주주 감세를 추진하면서 2023년 예산안 편성시 세금 수입 목표를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예산안에 표시는 되진 않지만, 대규모 감세는 나랏돈을 퍼붓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그로 인해 올해는 5개월만에 세수펑크가 무려 36.4조원으로 벌어졌다. 대한민국 개국 이래 5월 누적 세수펑크 규모가 이 정도로 벌어진 적도 없으며, 2004년부터 세수펑크가 발생한 해의 세수 적자 실적만 모아봐도 -24조원을 넘기지 않는다.

 

실제 세금보다 지출을 더 많이 하게 될 경우 경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국채를 발행해 예정대로 지출계획을 진행하거나 아니면 경기 위축을 감수하고 세입경정 예산을 편성해 국회 동의를 맡아야 한다.

 

정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책을 내놓을 생각이 아직까지는 없어 보인다.

 

정부는 오히려 세금수입 전망과 예산편성을 망친 고위책임자들을 골고루 승진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상반기 차관급 인사에서 세금수입 책임자인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예산편성 책임자인 김완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기재부 2차관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기재부 2차관직은 가장 강력한 행정부 실세 보직 중 하나다.

 

고위 재정관료들이 높은 전문성에도 불구, 자기 판단으로 일하기 보다는 맡은 바 임무만을 행해야 하는 상황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예산정책실패의 최종 관리자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아무런 문책없이 유임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원래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이었으나,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양극화’ 못막은 칸막이 행정으로 ‘저출생’ 난제를 풀겠다고?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정부가 저출생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새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교육·노동·복지는 물론이고 사실상 모든 행정부처와 무관치 않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처간 칸막이’부터 부숴야 한다. 부처끼리 서로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부처 신설로 풀겠다니. 공동체의 난제를 풀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 더 착잡한 것이다. 한편으로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나라 행정의 실타래를 풀 엄두가 나지 않으니 오죽했으면 저런 방향을 잡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십조원을 투입하고도 저출생 가속화를 막지못한 지난 정부들 아닌가. 부처신설 발상을 접하고 정책실패의 ‘기시감’부터 드는 것은 비단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부처 신설보다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을 잘 한 공무원들이 더 높은 인사고과를 받도록 하면 된다”는 ‘뿌리규칙(Ground rules)’을 공고히 해야 한다. 물론 조선시대이래 이어져온 ‘이호예병형공’의 카르텔을 깨는 게 쉽겠는가. 하지만 그걸 깬 효과가 나와야 실제 출생률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 그게 핵심이다.
[인터뷰] “삶의 질, 신뢰, 젊음이 성장 비결”…경정청구 ‘프로’ 김진형 회계사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인적소득공제에서 본인 및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 기본공제액은 20년 전 정한 그대로입니다. 20년동안 자장면 값이 3배 올랐어요. 그러니까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부양가족공제액을 3분의 1로 축소한 셈이죠.”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동에 자리 잡은 진형세무회계 김진형 대표(공인회계사)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김 대표는 “출생률을 높이려면 물가가 오른 만큼 인적소득공제 등 부양가족 인센티브를 올리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눈이 동그래진 기자가 무릎을 탁 치며 좀 더 설명을 구하자 김 대표는 “세제 정책 전문가도 아닌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필살기인 ‘이슈발굴’, 이를 주특기로 승화시킨 ‘경정청구’ 전문성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세제 전문가가 따로 있나. 김진형 대표는 지난해에도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정부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찾아냈다고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가 매년 회원들로부터 수렴하는 세제개편 의견으로 제출, 세법 시행령에 기어이 반영시켰다. 그래서 그 얘기부터 캐물었다. 물론 김진형 회계사의 필살기와 주특기, 그의 인간미를 짐작케 하는 얘기도